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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침묵하지 않는 봄'을 위하여

송고시간2021-04-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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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누구나의 어린 시절에 항상 병들어있었고 지켜주지 못했던 그 지구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이 시각에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누적된 지구의 고통은 최근 들어 더더욱 잦은 자연재해를 촉발하며 동식물을 넘어 인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해 원인으로 지목된 빙하 붕괴에 지구 온난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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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씌워진 지구본
마스크 씌워진 지구본

광저우 EPA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지구가 아파요.", "재활용으로 푸른 지구를 지켜요." 초등학생 때 한 번쯤 만들어봤던 환경표어의 문구를 기억하시나요? 누구나의 어린 시절에 항상 병들어있었고 지켜주지 못했던 그 지구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이 시각에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고 지구 반대편 아마존에서는 열대우림 파괴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누적된 지구의 고통은 최근 들어 더더욱 잦은 자연재해를 촉발하며 동식물을 넘어 인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소의 뿔에 달린 비닐 봉지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소의 뿔에 달린 비닐 봉지

뉴델리 EPA

대학생단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절대 안된다"
대학생단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절대 안된다"

류영석 기자

바다 쓰레기 속 거북이
바다 쓰레기 속 거북이

리우데자네이루 EPA

바다 표면을 뒤덮은 플라스틱 쓰레기
바다 표면을 뒤덮은 플라스틱 쓰레기

페이스북 캡처

지난 2월엔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의 난다데비산에서 빙하가 강에 떨어져 급류가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최소 200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해 원인으로 지목된 빙하 붕괴에 지구 온난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같은 달 역시나 전례 없는 이상 한파로 바다거북이들이 기절해 구조됐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망자까지 속출했던 미국 텍사스주. 이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 역시 북극 온난화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도 히말라야 빙하 홍수
인도 히말라야 빙하 홍수

EPA

히말라야 빙하 홍수 희생자 시신 옮기는 인도 주민들
히말라야 빙하 홍수 희생자 시신 옮기는 인도 주민들

참몰리 EPA

한파로 기절한 바다거북이
한파로 기절한 바다거북이

AP

한파ㆍ정전 사태에 자동차 히터로 난방하는 미 텍사스 가정집
한파ㆍ정전 사태에 자동차 히터로 난방하는 미 텍사스 가정집

댈러스 AP

나무 땔감 챙기는 미 텍사스 주민들
나무 땔감 챙기는 미 텍사스 주민들

AP

난방용 가스 충전 나선 미 텍사스 주민들
난방용 가스 충전 나선 미 텍사스 주민들

휴스턴 로이터

매년 예상치 못한 극단적인 형태의 자연재해가 반복되는 사이 다음 주면 또다시 '지구의 날'이 찾아옵니다. 4월 22일인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날로 세계 각국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각종 퍼포먼스와 캠페인이 열립니다.

필리핀 무용수들 지구의 날 기념 공연
필리핀 무용수들 지구의 날 기념 공연

EPA

"지구를 생각하며 조각했어요"
"지구를 생각하며 조각했어요"

EPA

2015 미스 어스
2015 미스 어스

마닐라 EPA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민간 환경단체 중심으로 행사를 열어오다 2009년부터 기후변화주간을 지정해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지구는 재활용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깡통을 뒤집어쓴 인간 ‘깡통맨’이 되어보기도 하고 개구리의 입장이 되어 지구 온난화 상황을 체험해보기도 합니다. 지구에 미안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적어 보내거나 도심에서 고래 모형을 들고 행진하기도 합니다.

깡통맨의 호소
깡통맨의 호소

이희열 기자

갯벌을 살리자
갯벌을 살리자

양현택 기자

한강을 푸르게 서울을 푸르게
한강을 푸르게 서울을 푸르게

배재만 기자

"미세먼지 싫어요"
"미세먼지 싫어요"

최재구 기자

"개구리랑 입장 바꿔봐!"
"개구리랑 입장 바꿔봐!"

최재구 기자

"쉬어라 지구야"
"쉬어라 지구야"

박지호 기자

Feel the Earth(지구를 느끼자)
Feel the Earth(지구를 느끼자)

최재구 기자

어제는 북극곰 오늘은 인간
어제는 북극곰 오늘은 인간

서명곤 기자

지구에게 보내는 녹색편지
지구에게 보내는 녹색편지

이지은 기자

지구를 들어올리는 법
지구를 들어올리는 법

이재희 기자

도심에 나타난 대형 고래
도심에 나타난 대형 고래

서명곤 기자

그런데 지난달엔 모형이 아닌 진짜 돌고래가 등장해 눈길을 끈 곳이 있습니다. 인파와 선박으로 붐비던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광장 앞 카날 그란데 입구입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돌고래 한 쌍의 출현이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과 수상 교통량이 급감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생산 및 운송 활동이 감소하고 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어듦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대기 질이 개선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의 역설'로 언급되는 사례들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인간이 환경오염의 주범이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산마르코 광장 앞 카날 그란데 입구에서 포착된 한쌍의 돌고래
산마르코 광장 앞 카날 그란데 입구에서 포착된 한쌍의 돌고래

로이터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좋아진 중국 대기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좋아진 중국 대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코로나19 봉쇄령 40일만에 확 달라진 스페인 하늘
코로나19 봉쇄령 40일만에 확 달라진 스페인 하늘

무르시아 EPA

지난해 제50회 지구의 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았던 터라 더욱 의미깊게 다가왔었습니다. 당시 환경 관련 시민단체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8∼9명은 코로나19의 근본 원인이 '기후 변화' 혹은 '과도한 생태계 파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 년 후 제51회 지구의 날을 맞이하게 될 우리는 그간 얼마만큼 반성하고 또 변화를 위해 노력했을까요.

지구의 날 50주년 기념 '50인의 기후행동 약속 선언'
지구의 날 50주년 기념 '50인의 기후행동 약속 선언'

임화영 기자

"Earth, Us, 얼쑤"
"Earth, Us, 얼쑤"

임화영 기자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한 일회용 컵 남용 단속이 한창이던 때도 잠시. 갑작스러운 감염병 대유행으로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한 범사회적 노력도, 의지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관련해 일회용품 규제도 느슨해져 이제 카페 내에서도 다시 일회용 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 배달로 인한 일회용기 사용도 급증했습니다.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남용 단속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남용 단속

손형주 기자

늘어난 재활용 쓰레기
늘어난 재활용 쓰레기

김도훈 기자

인형의 눈물
인형의 눈물

한상균 기자

일 년에 하루, 그 하루에 십분 소등하는 반짝 행사도, 이색 퍼포먼스도 다 좋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화려한 이벤트라 한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일 년에 단 하루만 생각하기엔 이미 너무 늦어 버린게 아닐까요? 지구가 더 변하기 전에 이제 우리 인간이 더 많이 더 빠르게 변해야 할 때입니다. 환경이란 건 생각할 여유 없이 당장 매일 매일 일회용 마스크 갈아쓰기 바쁜 요즘이지만 할 수 있는 것부터, 손에 잡히는 것부터 실천하며 오늘부터라도 매일을 '지구의 날'로 살아가야 합니다. 어렸을 적 지구를 걱정하며 표어를 만들었던 그 순수했던 마음을 기억하며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실천하는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을 지구의 날로
매일을 지구의 날로

EPA

"텀블러 쓰기 함께해요"
"텀블러 쓰기 함께해요"

김현태 기자

쿨맵시 게릴라 퍼포먼스
쿨맵시 게릴라 퍼포먼스

백승렬 기자

자전거 자원절약 대행진
자전거 자원절약 대행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녹색은 생활이다
녹색은 생활이다

이정훈 기자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경고한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은 모든 생명체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었던 한 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이 퍼지면서 새들의 지저귐과 같은 활기 넘치는 봄의 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고 낯선 정적만이 감돌게 된 가상의 마을을 묘사하며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이렇듯 세상은 비탄에 잠겼다. 그러나 이 땅의 새로운 생명 탄생을 가로막은 것은
사악한 마술도 악독한 적의 공격도 아니었다.
사람들이 스스로 저지른 일이었다."

- '침묵의 봄' 중에서

우린 '자연'의 일부
우린 '자연'의 일부

파나마 EPA

지구 살리기
지구 살리기

의정부녹색소비자연대 제공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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