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천700억원 규모 벤처창업펀드 조성…유니콘기업 탄생 기대
송고시간2021-04-15 15:46
벤처펀드 530억원·뉴딜펀드 1천200억원…전국 지자체 최대규모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도가 도내 유망 벤처기업을 돕기 위해 1천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벤처창업 펀드 중 최대 규모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자체 재원으로 조성한 53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1천200억원 규모의 '뉴딜펀드' 등 1천700억원을 투자해 벤처창업 펀드로 위탁·운용한다.
우선 강원 벤처펀드는 올 상반기 내에 250억원의 펀드 재원을 마련한 뒤 280억원을 후속 투자, 도내 80여개 안팎의 기업을 지원한다.
펀딩 된 자금은 도내 현역 군 장병의 제대 후 도내 정착 유도나 청년 창업 기업 및 사회적 기업 등 소규모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또 도내에 특화된 바이오, 의료기기, 세라믹 등 신소재 산업이나 혁신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강원 벤처펀드를 통해 10년간 최대 300여개의 도내 기업이 직·간접적 혜택을 얻고, 벤처기업 고용효과도 1천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강원 뉴딜펀드는 도가 4년에 걸쳐 150억원을 출자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정부 모태펀드, 도내 공공기관과 민간자본 등이 함께 참여해 총 1천2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이렇게 조성된 재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액화수소, 이모빌리티 등 미래전략산업 및 수도권 기업 유치 등에 중장기 투자된다. 다만 도내 창업·벤처기업에 60% 이상이 의무적으로 투자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열악한 도내 기업의 창업 기회 확대는 물론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 대표적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탄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펀드를 통한 투자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끝나는 보조금 성격보다는 주식 상장과 인수·합병(M&A) 가능성 측면에서 도와 벤처기업 상호 윈윈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에 추진하는 벤처펀드는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중장기 프로젝트"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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