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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PD "레트로한 한국 정서 품은 스릴러로 기억되길"

송고시간2021-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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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빠른 전개에 자극적인 화면들로 점철된 최근 장르극 시장에서 JTBC '괴물'은 느리지만 탄탄한 심리 추적 스릴러로 마니아층을 낳으며 호평받았다.

청춘 성장극 '열여덟의 순간'을 연출했던 심나연 PD는 '괴물'로 처음 묵직한 장르극에 도전했음에도 안정적인 연출력을 보여줬다.

화상으로 만난 심 PD는 "편집부터 음악, 촬영 등 모든 것을 대본에 충실했다. 마니아층이 생겨서 '괴물' 방송일을 '괴요일'이라고 불러주시는 등 편이 생긴 것 같아 기뻤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백상예술대상에 노미네이트된 것도 정말 영광이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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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여진구 덕분에 훈훈…시즌2 해도 할 이야기 많아"

드라마 괴물
드라마 괴물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빠른 전개에 자극적인 화면들로 점철된 최근 장르극 시장에서 JTBC '괴물'은 느리지만 탄탄한 심리 추적 스릴러로 마니아층을 낳으며 호평받았다.

청춘 성장극 '열여덟의 순간'을 연출했던 심나연 PD는 '괴물'로 처음 묵직한 장르극에 도전했음에도 안정적인 연출력을 보여줬다. 배우들의 호연과 수준 높은 연출 덕분에 '괴물'은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7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심 PD는 "편집부터 음악, 촬영 등 모든 것을 대본에 충실했다. 마니아층이 생겨서 '괴물' 방송일을 '괴요일'이라고 불러주시는 등 편이 생긴 것 같아 기뻤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백상예술대상에 노미네이트된 것도 정말 영광이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굉장히 재밌어요. 더 길게 써도 대하드라마처럼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죠. 작가님께서 만든 캐릭터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시청자들도 잘 느낄 수 있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어요. 배우들의 손짓, 눈빛 하나도 온전히 담아내려고 신경 썼죠. 또 배경이 된 가상의 마을 만양을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섞인 공감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래서 만양정육점이라는 공간이 나왔죠."

심 PD는 투톱으로 나섰던 신하균과 여진구에 대해서도 무한한 신뢰를 표했다.

"신하균 씨는 처음부터 이동식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제안을 했고, 한주원 역도 여진구 씨가 하면 좀 더 새롭게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신하균 씨 얼굴은 정말 독특하고 그림 같아서 클로즈업 화면이 잘 나온 것 같고, 여진구 씨도 감정 표현이 순수하고 깨끗해 자꾸 다가가게 됐어요. 두 분 덕분에 현장은 아주 훈훈했죠. 두 사람 다 인성이 최고입니다. (웃음)

심나연 PD
심나연 PD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괴물'은 신하균과 여진구 외에도 최대훈, 이규회 등 연극 무대에서 내공이 깊은 인물들을 캐스팅해 작품성을 높였다.

심 PD는 "평소 연극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영화든 그쪽 분들이 의외로 드라마에 출연할 기회가 많지 않더라"며 "누군가는 이 배우들을 시청자들께 소개해주면 배우층도 두터워지고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명감처럼 새로운 배우를 찾았다"고 말했다.

'괴물'은 최백호의 연륜 있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긴장감 넘치는 엔딩을 장식했던 타이틀곡 '더 나이트'(The Night) 등 세련되고 독특한 삽입곡들로도 호평받았다.

심 PD는 "드라마 음악은 튀지 않으면서도 극의 감정을 더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최백호 선생님의 곡은 듣는 순간 회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신하균 씨도 정말 좋다고 해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심 PD는 시즌2 제작 여부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지만 작가님이 써놓은 에피소드들만 모아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재밌다. 그런 게 된다면 시즌2 이야기도 할 게 많지 않을까"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괴물'을 레트로한 한국 정서를 품은 스릴러극으로 만들고자 노력했고 그렇게 기억되면 좋겠다"며 "열심히 봐주시고 추리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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