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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브라질 코로나19 인도주의적 재앙 수준"

송고시간2021-04-1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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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의지 부족 지적…사망자 증가세 억제 위한 체계적 대응 주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경없는의사회(MSF)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인도주의적 재앙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에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망자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체계적 대응을 촉구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 1년 이상 지난 지금도 효과적인 공공보건 조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해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주민 이동 제한 등 방역수칙이 정치적 의도에 따라 거부되고 있고, 일부 정치인이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둔갑시키는가 하면 백신 확보와 접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공공보건 수칙 채택을 거부하고 의료진이 중증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가 사망자 급증과 공공의료 체계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브라질 코로나19 인도주의적 재앙 수준"
국경없는의사회 "브라질 코로나19 인도주의적 재앙 수준"

국경없는의사회(MSF)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을 '인도주의적 재앙'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체계적 대응을 주문했다. 사진은 상파울루 시내 병원의 코로나19 중환자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브라질 보건부는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6만1천884명, 누적 확진자는 1천367만3천507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13일(3천808명)에 이어 전날(3천459명)에도 3천 명을 넘었고, 신규 확진자는 13일 8만2천186명에 이어 전날에는 7만3천513명 늘었다.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11.79%인 2천495만6천272명이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812만1천842명으로 3.84%에 그쳤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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