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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파스타'는 말했다…연극의 자리는 극장이라고

송고시간2021-04-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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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코로나 시대에도 연극이 있어야 할 자리는 역시 극장이었다.

관객이 최대한 소극장 분위기를 내며 온라인 극장에 집중해도 연극 무대가 줬던 매력을 그대로 가져오기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국립극단이 16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올린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연극이 왜 극장에 있어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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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우 기자
양정우기자

국립극단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개막

극장 곳곳 배우 동선이 바로 무대…온라인 극장에 없는 매력 흠뻑

국립극단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국립극단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립극단은 16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전막시연을 선보였다. 2021.4.16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코로나 시대에도 연극이 있어야 할 자리는 역시 극장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배우, 제작진, 관객 모두 극장을 찾기가 어려워지자 연극은 온라인 무대 진출을 본격화했다. 고화질 장비로 촬영한 연극 무대 영상을 관객이 어느 때라도 온라인상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극장이 주는 공간감, 관객과 무대의 팽팽한 긴장은 온전히 영상에 담기가 어려웠다. 관객이 최대한 소극장 분위기를 내며 온라인 극장에 집중해도 연극 무대가 줬던 매력을 그대로 가져오기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국립극단이 16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올린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연극이 왜 극장에 있어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이 공연은 박상영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 것이다. 성소수자 이야기를 평범한 청춘들의 일상에서 풀어냈다.

임지민 연출은 이야기 전개를 객석 전면 무대로 국한하지 않았다. 형식의 틀을 깨고서 관객을 무대 위 360도 회전의자에 앉혔다.

국립극단 작품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국립극단 작품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립극단은 16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전막시연을 선보였다. 2021.4.16 eddie@yna.co.kr

125분간의 관람 시간 동안 관객은 극장 곳곳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배우들의 동선을 따라 의자를 돌리고, 또 돌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인지 관객은 이웃 관객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서 마음껏 의자를 돌리며 작품을 즐길 수 있다.

배우들은 때론 눈앞에서 군복을 갈아입기도, 노래와 춤을 선보이기도 한다. 천연덕스럽게 웃고, 눈물을 짜는 배우들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관객은 작품 안에서 함께 극을 만들어가는 제작진 같은 느낌마저 가질 수 있다.

임지민 연출은 이날 언론에 전막 시연을 공개하기에 앞서 "영상으로 대체할 수 없는 극장의 본연을 (관객이) 충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작품의 매력은 파격적인 무대 구성 외에도 박수로 화답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호흡이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공연, 주제 형식을 실험적으로 해보자는 의도"라며 "작년 쇼케이스 때 큰 호응을 얻어 정식 공연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은 이날부터 5월 10일까지 이어진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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