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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 백신 관리 엉망…독감 백신과 헷갈려 엉뚱한 접종

송고시간2021-04-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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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주에서 50여건 보고…임신부·어린이에게도 접종

브라질, 코로나-독감 백신 헷갈려 엉뚱한 접종
브라질, 코로나-독감 백신 헷갈려 엉뚱한 접종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혼동하는 바람에 엉뚱한 접종이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독감 백신(왼쪽)과 코로나 백신. [상파울루 부탄탕 연구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혼동하는 바람에 엉뚱한 접종이 이뤄져 백신 관리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임신부와 어린이에게도 코로나 백신이 잘못 접종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의 일부 도시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할 주민에게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 백신인 '코로나백'을 접종한 사실이 확인됐다.

브라질에서는 이번주부터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상파울루주 내륙 도시인 이치라피나에서는 지난 13일 주민 46명에게 독감 백신 대신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46명 가운데 임신부 1명을 포함해 성인이 18명, 어린이가 28명이었다.

상파울루시 인근 도시인 지아데마에서도 어린이 5명에게 독감 백신 대신 코로나 백신이 접종됐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을 혼동한 것도 잘못된 일이지만, 코로나백이 임신부와 어린이에게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는지도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종이 이뤄진 사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임신부와 어린이들이 코로나 백신에 어떤 반응을 나타낼 지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충분한 양이 확보되지 않아 접종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잇다.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백신이 없어 접종이 이뤄지지 못하는 도시는 6곳이며 중소 도시에서도 접종이 중단되거나 접종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각 지방 정부에 공급한 백신이 5천만 회분을 넘었으며 이 가운데 접종이 이뤄진 것은 3천190만 회분 정도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12.02%인 2천546만98명이며,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855만8천567명으로 전체 국민의 4.04%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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