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後 첫 행보' DJ 향수 기댄 정세균 "국민 회초리는 사랑"
송고시간2021-04-18 23:25
丁, 일산 사저 방문 "다시 김대중으로"…이낙연도 19일 호남행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8일 총리직 사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경기도 일산 사저를 찾았다.
정 전 총리가 DJ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던 만큼 정치 입문 당시의 '초심'을 되새기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의 옛 DJ 사저를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2월 대통령에 당선돼 청와대로 떠날 때 까지 거주한 곳이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오늘 김 전 대통령이 사무쳐 일산 사저를 찾았다"며 "오늘 찾아뵌 이유는 다시 김대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짐"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을 떠난 새로움은 없다. 다시 국민께 엎드려 그 뜻을 헤아리겠다"며 "국민의 회초리는 사랑으로, 그 큰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입문 초기 DJ와 같이 찍힌 옛 사진, 이날 사저에서 15대 대선 당시 슬로건 '든든해요 준비된 대통령 김대중'이 담긴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 등도 함께 게시했다.
정 전 총리는 유년시절부터 총리를 지내기 까지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집도 최근 냈다. 총리로 임명되는 바람에 출간을 미루다 재임 중의 방역 지휘 경험을 추가해 출간했다.
19일엔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같은 총리 출신이자 호남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19일 광주·전남을 돌며 민생 간담회를 한다. 전통적 지지층을 상대로 '호남 구애' 경쟁에 나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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