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마르는 분노"…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해상시위
송고시간2021-04-19 15:34
이정훈기자
거제 앞바다서 어선 50여척 동원해…거제시장도 규탄대회 참석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일 경남 거제시 어민들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를 했다.
거제 어민들은 이날 일운면 구조라항에서 어선 50여 척에 나눠타고 구조라항 앞바다를 돌며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어민들은 어선마다 원전을 상징하는 마크나 해골에 'X'자 표시를 한 깃발을 걸거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글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바다로 나섰다.
해상시위에 앞서 거제수협 구조라항 물양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했다.
백헌기 거제시 어촌계장협의회 회장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방사능 오염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밤잠을 설치고 피가 마를 정도로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시 어민 1만여 명이 수산업에 종사한다"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생존권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변 시장은 "어민들이 해상시위를 할 정도로 상당히 격앙해 있다"며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길 요구하며 경남도, 정부, 국제사회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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