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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스텝 꼬인 백신접종…묘수 찾을 수 있을까

송고시간2021-04-2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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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치열한 백신 확보 경쟁을 벌이는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당초 예정된 접종 횟수보다 한 차례 더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까지 검토하면서 백신수급 전망은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곳곳에서 악재가 터지면서 정부가 발표한 접종 계획은 이미 여러 차례 수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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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해경-소방 17만명 일정 앞당겨 26일 접종…접종 동의율 촉각

백신 수급불안 '여전'…"일부 백신 공급여건에 변화 있어 대응중"

노인 돌봄종사자·항공승무원 접종 시작
노인 돌봄종사자·항공승무원 접종 시작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돌봄종사자와 항공업계 종사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4.19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치열한 백신 확보 경쟁을 벌이는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당초 예정된 접종 횟수보다 한 차례 더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까지 검토하면서 백신수급 전망은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곳곳에서 악재가 터지면서 정부가 발표한 접종 계획은 이미 여러 차례 수정된 상태다.

정부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 경찰·해경·소방 등 17만명 접종 일정 6월에서 이달 말로 앞당겨져…접종 동의율 '촉각'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만성 신장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자는 총 50만7천명으로,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이들 모두 당초 6월부터 접종받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시기가 앞당겨졌다.

추진단은 이달 초 의원급 의료기관과 치과·한방병원, 약국 등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과 투석이 필요한 만성 신장질환자의 접종 시작 시기를 6월에서 이달 말로 앞당긴 바 있다.

여기에다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17만3천명의 접종도 6월에서 한 달 이상 빨라졌다.

붐비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기실
붐비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기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돌봄종사자와 항공업계 종사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4.19 saba@yna.co.kr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은 당초 6월에 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겨서 시·군·구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 1천790곳에서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민 대비 백신 접종률이 3%에 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접종을 서두르는 게 맞긴 하지만, 그보다는 각종 악재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시각도 엄존한다.

정부는 이달 초부터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려고 했으나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논란이 불거지면서 3∼4일간 접종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접종이 재개됐지만 30세 미만 젊은층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2분기에 접종하기로 했던 64만명은 제때 백신을 맞지 못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안전성 문제가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서둘러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장 26일부터 시작되는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 일하는 한 경찰관은 "다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될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모더나,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은 수급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니 고민"이라고 말했다.

◇ 백신 수급불안 '여전'…정부 "일부 백신 공급여건 변화 있어 대응중"

앞으로도 백신 접종계획이 더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계획한 만큼의 백신 물량이 제때, 제대로 들어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6월까지 국내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두 종류뿐인 데다 일부를 제외한 다른 백신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도입 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국내외 상황 변화에 따른 변수가 남은 셈이다.

이달에 추가로 더 들어올 물량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25만명(50만회)분뿐이다.

다음 달에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4천명(166만8천회)분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일부가 들어오지만 구체적인 도착 일자는 미정이다.

[그래픽] 코로나19 백신 상반기 공급 일정
[그래픽] 코로나19 백신 상반기 공급 일정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물량은 총 7천900만명분이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 화이자 백신 1천300만명분,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을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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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각 제약사와 개별 계약한 백신 가운데 노바백스는 빨라야 6월부터 완제품이 나올 예정이고, 모더나는 2분기 도입 일정의 윤곽조차 나오지 않았다.

얀센 백신은 '혈전' 논란 탓에 당장 도입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더욱이 미국이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 완료 뒤에 추가로 한 번 더 맞는 '부스터 샷'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분기에 최대한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려던 정부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백신 수급계획 관련 질문에 "백신 공급 회사와 추가적인 백신 공급 논의가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위탁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홍 총리대행은 "지금으로선 계약돼 있는 것이 착실히 들어온다면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최근 일부 백신 공급에 대해 여러 여건 변화가 있어서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es@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vvsRIVr84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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