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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문가들, "인종차별 없다"는 영국 위원회 보고서 규탄

송고시간2021-04-1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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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간) 영국에는 제도적 인종·민족 차별이 없다는 내용의 정부 위원회 보고서가 오히려 이러한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며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성명에서 "인종주의와 고정관념을 사실로, 또 왜곡된 데이터와 잘못된 통계·연구를 결정적인 발견으로 재포장한 보고서를 2021년에 읽는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보고서는 백인우월주의를 합리화하기 위해 의심스러운 증거를 인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는 제도적 인종주의에 대한 상당한 양의 연구와 증거에도 불구하고 과거 잔혹 행위 및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두의 공헌을 인정할 기회를 불행하게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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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진 기자
임은진기자
영국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
영국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간) 영국에는 제도적 인종·민족 차별이 없다는 내용의 정부 위원회 보고서가 오히려 이러한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며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성명에서 "인종주의와 고정관념을 사실로, 또 왜곡된 데이터와 잘못된 통계·연구를 결정적인 발견으로 재포장한 보고서를 2021년에 읽는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보고서는 백인우월주의를 합리화하기 위해 의심스러운 증거를 인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는 제도적 인종주의에 대한 상당한 양의 연구와 증거에도 불구하고 과거 잔혹 행위 및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두의 공헌을 인정할 기회를 불행하게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종차별주의가 아프리카계 사람들의 상상력 혹은 개별화한 사건의 산물이라는 보고서의 결론"에 대해 강한 어조로 규탄했다.

그러면서 "제도화하고 구조적인 차별적 관행보다는 가족 구조가 흑인들 경험의 중심적 특징이라는 제안은 아프리카계 사람들이나 영국 내 다른 소수 민족의 살아 있는 현실을 거부하려는 현실감 없는(tone-deaf) 시도"라며 영국 정부가 이 보고서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인종과 민족 차별 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영국에는 고의로 소수 인종과 민족을 차별하는 시스템이 더는 없다는 내용의 250여 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미국에서 지난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운동이 일어난 이후 조직됐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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