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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서 집단 폭행, 물 먹이고 소변 강요…학교 폭력 수사 착수

송고시간2021-04-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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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경북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학생 간 집단 폭행·강제 추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북 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집단 폭행 등이 발생한 A고등학교 기숙사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 측 대리인 우혜정 변호사는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사실관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점도 있고 학교는 사안을 축소하려는 모습도 보인다"며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도록 가해자를 특정해 정식 고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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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숙사 CCTV 등 확보…피해 학생 측 2·3학년 12명 고소 예정

경북 영주경찰서
경북 영주경찰서

[영주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주=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경북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학생 간 집단 폭행·강제 추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북 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집단 폭행 등이 발생한 A고등학교 기숙사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CCTV 영상에 폭행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부 학생들 모습이 담겨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해당 장소에 있던 몇몇 학생을 불러 1차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번 사안을 두고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 주장이 일부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사실 규명을 위해 조만간 A고등학교 교사들도 참고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 아직 가해 학생 수는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 측은 폭력 행위 등에 가담한 2·3학년 학생 12명을 특정해 이르면 다음 주 특수상해·협박, 미성년자 강제 추행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 측 대리인 우혜정 변호사는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사실관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점도 있고 학교는 사안을 축소하려는 모습도 보인다"며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도록 가해자를 특정해 정식 고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안에서 발생한 민감한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밤 A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학생부로 생활하는 3학년 학생 다수가 2학년 학생 2명을 고3 기숙사로 불러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이유는 '선배 뒷담화를 했다'는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 학생 가운데 1명인 B군은 당시 가해 학생 일부가 자신을 화장실로 끌고 가 흡연 검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선배 등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게 해 소변을 보도록 강요하고 4ℓ가량 물도 강제로 먹였다고 진술했다.

B군은 이번 사건으로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에 대한 정신과 치료도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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