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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간부, 전투체육 중 병사 폭행해 골절…"신고도 막으려 해"

송고시간2021-05-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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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육군 부대에서 군 간부가 운동 경기 중 병사를 폭행해 6주 진단의 골절상을 입히고도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신고조차 막으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육군 모 부대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올해 1월 5일 동해안 지역 부대 소속 A 병사가 전투 체육 시간을 이용한 풋살 경기 중 군 간부에게 오른쪽 무릎을 가격당했다.

A 병사는 해당 글에서 "타 중대 간부 B 부사관이 공을 뺏길 때마다 다가와 멱살을 잡고 위협 및 폭언을 하다가 결국 공도 없이 서 있는 나에게 달려와 무릎을 가격해 슬개골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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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진단·부모 전화번호 유출해 합의 시도…군 "적절한 조치 중"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지역 육군 부대에서 군 간부가 운동 경기 중 병사를 폭행해 6주 진단의 골절상을 입히고도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신고조차 막으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육군훈련소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페이스북 페이지

2일 육군 모 부대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올해 1월 5일 동해안 지역 부대 소속 A 병사가 전투 체육 시간을 이용한 풋살 경기 중 군 간부에게 오른쪽 무릎을 가격당했다.

A 병사는 해당 글에서 "타 중대 간부 B 부사관이 공을 뺏길 때마다 다가와 멱살을 잡고 위협 및 폭언을 하다가 결국 공도 없이 서 있는 나에게 달려와 무릎을 가격해 슬개골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휘체계에 맞춰 사건을 보고한 뒤 의무대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데 이 간부가 찾아와 신고를 막으려 했다"며 "사건 진상을 파악하겠다던 또 다른 간부는 더는 신고 하지 말고 부모에게도 알리지도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병사는 부대 내에서 아무런 조치도 없자 무릎 통증으로 후송을 요청했고, 사단 의무대 군의관 등의 도움으로 군사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부대 측이 가해자인 B 부사관에게 자신의 부모님 전화번호를 유출했고, B 부사관이 부모에게 전화해 '때린 사실이 없지만 합의하겠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A 병사는 "이 일로 트라우마와 관련한 상담 치료를 받고 있고, 최근에는 정신과 약물도 복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페이스북 페이지

이에 부대 측은 진상 조사와 함께 해당 간부들에 대한 징계 절차 등 조처에 나섰다.

부대 측은 "운동 중 간부가 병사를 가격해 큰 상처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처리 과정에서 간부들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 있었다"며 "군 수사기관에서 해당 간부에 대해 엄중히 조사한 뒤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적절한 행동을 한 부대 간부에 대한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규정에 따라 적절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며 "피해 병사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그의 의사를 존중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다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GuuTfZUxqy0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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