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협동조합노조 "부천시흥원예농협, 시흥 땅 투기 의혹" 주장
송고시간2021-05-04 13:36
"시의원 출신 조합장 사전정보 취득 의심…경찰 수사 의뢰"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 부천시흥원예농협이 시흥 지역에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협동조합노조는 4일 부천시 심곡본동 부천시흥원예농협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부천시흥원예농협은 2019년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을 위해 시흥시 매화동 부지 4천740㎡를 시세보다 비싼 32억9천만원에 매입했다"며 "이후 이 부지는 1년 넘게 방치되다가 최근 양묘장으로 조성됐으며 주변 신도시 개발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천시흥원예농협 조합장 A씨는 시흥시의회 3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3월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이복희 전 시흥시의회 의원과 같은 지역구 의원이었다"며 "이런 관계를 고려할 때 부천시흥원예농협이 사전 정보를 받아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기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 전 의원 딸이 부천시흥원예농협에서 일반 고객이 받을 수 없는 조건으로 대출도 받았다고 주장하며 A씨와 이 전 의원의 관계에 대해 재차 의구심을 내비쳤다.
더불어 A씨가 아버지인 전 조합장 B씨에 이어 부천시흥원예농협을 장악하고 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노조 간부인 계약직 직원 2명을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부천시흥원예농협 내부 비리와 A씨의 전횡을 폭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했다"며 "부동산 투기 등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A씨와 부천시흥원예농협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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