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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학대' 인천 뇌출혈 여아 의식 찾아…자력으로 호흡 중

송고시간2021-05-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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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인천 한 모텔에서 친부의 학대로 중태에 빠진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인천시 남동구 등에 따르면 인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생후 2개월 A양은 최근 의식을 되찾고 자력으로 호흡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

A양은 지난달 13일 인천 한 모텔에서 친부 학대로 뇌출혈 증상을 보인 뒤 보조 기계에 의존해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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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오빠, 보육원서 생활…친모는 한부모시설 입소

생후 2개월 여자아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객실
생후 2개월 여자아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객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한 모텔에서 친부의 학대로 중태에 빠진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인천시 남동구 등에 따르면 인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생후 2개월 A양은 최근 의식을 되찾고 자력으로 호흡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

A양은 지난달 13일 인천 한 모텔에서 친부 학대로 뇌출혈 증상을 보인 뒤 보조 기계에 의존해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상대방과 눈 맞춤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한 보육시설에 입소해 생활 중인 A양의 오빠(2)도 이유식을 떼고 일반 식사를 하며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남매의 친모 B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후 인천의 한 한부모가족시설에 입소해 생활 중이다.

B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면회가 제한된 탓에 병원과 보육시설에 있는 자녀들과는 만나지 못했다.

남동구는 B씨가 앞으로 2개월간 가정복지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고 따로 생활할 임대주택이 마련되면 현장 방문을 통해 보육 환경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후 아동복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녀들의 가정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아동학대피해가족협의회는 B씨가 친구에게 빌린 1천100만원 상당의 빚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자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양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자 개인 후원도 잇따르며 200만원가량의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도 파악됐다.

A양은 지난달 13일 0시 3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의 친부 C(27)씨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C씨는 당초 학대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구속된 이후 혼자 모텔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 아이를 탁자에 던졌다"고 자백했다.

당시 모텔 객실에 없었던 B씨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사건 발생 엿새 전인 지난달 6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여름부터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전전한 이들 부부는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고 올해 2월 한 모텔에서 A양을 출산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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