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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선수 수아레스 나바로 "암으로 은퇴한 선수 되기 싫어"

송고시간2021-05-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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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혈액암을 이겨낸 테니스 선수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33·스페인)가 은퇴 계획을 철회하고 코트로 돌아온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최근 수아레스 나바로의 '은퇴 투어' 계획을 소개했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병원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원래 2020년을 은퇴 시즌으로 계획했던 만큼 그의 선수 생활도 그대로 끝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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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이겨낸 뒤 은퇴 계획 번복하고 코트 복귀…프랑스오픈 출전

암을 이겨낸 수아레스 나바로
암을 이겨낸 수아레스 나바로

[수아레스 나바로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혈액암을 이겨낸 테니스 선수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33·스페인)가 은퇴 계획을 철회하고 코트로 돌아온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최근 수아레스 나바로의 '은퇴 투어' 계획을 소개했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2016년 단식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8강에 7차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는 원래 2020년 은퇴할 계획을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3월 투어 일정이 중단됐고, 그는 투어 재개를 기다리며 훈련을 하던 도중 불편한 기운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병원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원래 2020년을 은퇴 시즌으로 계획했던 만큼 그의 선수 생활도 그대로 끝나는 것 같았다.

암 투병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선수 생명은 물론 그의 삶 자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2020년 2월 수아레스 나바로의 경기 모습.
2020년 2월 수아레스 나바로의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그러나 코트에서 항상 투지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였던 수아레스 나바로는 암과의 싸움도 결국 이겨냈고, 지난달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완치 소식을 전했다.

'암보다 강하다'는 문구가 새겨진 상의를 입은 사진을 함께 공개한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코트 복귀 계획까지 팬들에게 알렸다.

그는 WT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암 때문에 은퇴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며 이달 말 프랑스오픈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지난해 2월 이후 경기에 나온 적이 없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투어 자체가 한동안 중단된 덕에 지금도 세계 랭킹 93위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프랑스오픈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다.

6개월이 넘는 항암 치료를 이겨낸 그는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 올림픽, US오픈까지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올해를 자신의 '은퇴 투어' 시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오픈이 수아레스 나바로에게 전한 환영 메시지.
마드리드오픈이 수아레스 나바로에게 전한 환영 메시지.

[수아레스 나바로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수아레스 나바로는 힘든 투병 기간을 이겨낸 가장 큰 이유로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꼽았다.

그는 "의사로부터 암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은 날 이후로는 하루하루가 조금씩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의사가 '항암 치료를 받으면 머리카락도 빠질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원래 짧은 헤어 스타일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속에서 항암 치료는 더욱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훨씬 더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아마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좀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투병 기간 동료 선수들과 팬들이 보내준 응원 메시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암 투병 이전과 비교하면 내일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 순간을 더 즐기고 의미를 두게 된 점이 내 인생에서 달라진 부분"이라고 '은퇴 투어'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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