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화점 직원 잇단 확진에…당국 "종사자 감염관리 중요"
송고시간2021-05-05 12:21
"백화점 감염 위험도 비교적 낮아…이용객 간 전파는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정부는 최근 서울 시내 백화점 식품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것과 관련해 백화점 자체의 감염 위험도는 낮은 편이지만, 많은 인파가 오가는 만큼 종사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 다중이용시설 중에서 백화점은 (감염) 위험도가 비교적 낮다고 판단한다"며 "이용객보다는 종사자에 의한 감염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직장에서의 감염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간 백화점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최근 발생한 백화점 내 감염 사례도 직장에서의 방역관리 측면에서 접근하되, 불특정 다수의 이용객에게 노출이 되는 만큼 종사자의 감염 관리를 좀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백화점은 전자출입명부의 의무 작성 시설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현재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백화점 내 식당을 이용할 때는 발열 체크를 하고, 전자출입명부도 작성하게 돼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지역에서는 백화점에서의 시식·시음 및 휴게 공간 운영이 중단됐으며, 대다수 백화점은 기계식 환기를 통해 주기적으로 환기 중이다.
윤 반장은 "지금까지 백화점에서 이용객에 의한 큰 집단감염 사례는 없었지만, 종사자에 대한 감염 및 방역 관리 부분을 좀 더 살펴보고,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면서 "동시에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식품관 계산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날에는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에서 9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와 매장과 푸드코트가 폐쇄됐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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