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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문자폭탄, 민주주의적 방식 아니다"(종합)

송고시간2021-05-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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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소신 발언…"성 인지 감수성 부족" 반성도

라임펀드 특혜 의혹엔 "저하고 무슨 관계?" 언성

답변하는 김부겸 총리 후보자
답변하는 김부겸 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5.6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박경준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더불어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이 '문자폭탄'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데 대해 "민주주의적 방식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자폭탄은 전체주의 아닌가'라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국민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입법 독주한다'는 취지의 조 의원 지적에도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조금 더 숙성해서, 여야가 대화해서 처리했다면 국민이 납득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제기된 각종 신상 의혹에 사과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부른 데 대해 "성 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배우자와 함께 자동차세와 과태료를 상습 체납한 기록에 대해서는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고, 과거 저서에서 학교폭력 전력을 고백한 데 대해서는 "정말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이라고 했다.

물 마시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물 마시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1.5.6 jeong@yna.co.kr

김 후보자는 야당의 일부 공세에 적극 항변했다.

특히 자신의 딸과 사위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특혜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위는 독립 주체"라며 "그 특혜하고 저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런 답변에 일부 야당 청문위원이 실소하자 "제가 지금 비웃음 받으려고 여기 있는 거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지난해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있었을 때 대구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비판에 "저녁을 먹었는데 술자리라고 하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청문위원들의 정책 질의에는 거침 없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군 복무자 배려 정책과 관련, "국가를 위해 자기 삶의 일부를 바친 청년들의 노고를 국가가 인정하고, 다양한 형태로 최소한의 혜택을 줘야 한다"며 '호봉 가산'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헌법 체계가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과 짐을 부여하고 과도한 책임을 묻는다"며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답변하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답변하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5.6 jeong@yna.co.kr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400만 명 이상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어,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기에는 무책임하다"며 "정확하고 투명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면 그분들의 상황 인식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hanjh@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uXuZfa1Wz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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