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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아들' 송우현, 배짱 하나는 두둑…실수 후 결승타

송고시간2021-05-0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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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2세 야구인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송우현(25)이다.

송우현의 아버지는 KBO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200승 고지를 밟은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송진우 전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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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기대 이겨내려 노력…1군에 살아남을 것"

인터뷰하는 송우현
인터뷰하는 송우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송우현이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1. 5. 6. cy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2세 야구인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광회 심판의 아들 강진성(NC 다이노스), 박철우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의 아들 박세혁(두산 베어스) 등이 맹활약했다.

올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선수가 나타났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송우현(25)이다.

송우현의 아버지는 KBO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200승 고지를 밟은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송진우 전 코치다.

송 코치의 차남인 송우현은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하다 올 시즌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우현은 아버지와는 다르게 오랫동안 가시밭길을 걸었다.

입단 후 3년 동안 2군에만 몸을 담았고, 2018년 입대해 2년 동안 군 생활했다.

그는 입단 후 5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14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성적은 낙제점이었지만, 키움에선 송우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새로 부임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악바리처럼 훈련에 매진하는 송우현을 눈여겨봤다.

송우현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입단 7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승부사 기질은 아버지를 빼닮았다. 중요한 순간에 떠는 법이 없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선 연장 11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실수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송우현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서 잇따라 실수를 범했다.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병살타를 쳐서 찬물을 끼얹었고 3회와 5회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3으로 앞선 8회초 수비엔 배정대의 뜬 공을 파울로 판단해 안일하게 쫓아가다가 페어가 되면서 동점의 불씨를 제공했다.

그러나 송우현은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4-4로 맞선 8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주권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천금 같은 좌중간 결승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이 안타로 kt를 6-4로 꺾었다.

경기 후 송우현은 "오늘 경기는 8회 적시타를 빼면 잘한 게 없었다"며 웃었다.

그는 "사실 고교 때 (송진우 코치의 아들이라는) 주변의 기대가 커서 부담감이 있었다.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마음가짐은 야구를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며 "올 시즌 기회를 잡은 만큼, 2군에 다시 내려가지 않고 1군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에게 어떤 조언을 듣고 있나'라는 질문엔 "야구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며 말을 흐렸다.

'송진우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고 싶어하는 듯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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