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여성영화 즐겨볼까?' 페미니즘 비평부터 여성 감독 초기작까지

송고시간2021-05-08 08:00

beta
세 줄 요약

여성 감독이 제작하거나 여성 서사를 다룬 여성영화를 다채롭게 즐길 기회가 점점 늘고 있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씨네페미니즘 학교'를 비롯해 여성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작품에 반영된 사회상을 논의하는 행사 등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젠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관객들이 늘면서 여성주의 시각에서 영화를 비평하고, 이를 통해 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고 확산하려는 행사나 프로그램 등이 많아지고 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씨네 페미니즘 학교'·'여성영화를 말하다' 등 잇단 여성영화 행사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여성 감독이 제작하거나 여성 서사를 다룬 여성영화를 다채롭게 즐길 기회가 점점 늘고 있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씨네페미니즘 학교'를 비롯해 여성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작품에 반영된 사회상을 논의하는 행사 등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영화 속 여성 캐릭터가 선정적이거나 남성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목적으로 소비되는 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영화계는 물론 2019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이후 사회적으로 젠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차별이나 편견, 여성 연대 등을 다루거나 반영하는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여성 감독과 배우가 대중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노매드랜드'를 연출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고,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젠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관객들이 늘면서 여성주의 시각에서 영화를 비평하고, 이를 통해 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고 확산하려는 행사나 프로그램 등이 많아지고 있다.

2021 씨네 페미니즘 학교
2021 씨네 페미니즘 학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0주년 맞은 '씨네 페미니즘 학교'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2021 씨네 페미니즘 학교'를 연다.

씨네 페미니즘 학교는 서울국제영화제가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교육사업으로 페미니즘 비평을 위한 필수 이론 강의는 물론 여성 창작자와 함께 영화 속 여성 서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올해는 '우리를 둘러싼 소음(들)'이란 주제로 영화, 출판, 방송계 여성들과 함께 여성을 향한 차별 및 폭력, 무지와 편견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 5편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선정된 5편은 강유가람 감독의 '우리는 매일매일'(2019),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2019),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20), 박지완 감독의 '내가 죽던 날'(2020), 손모아·안정연 감독의 '가만한'(2020) 등이다.

최지은 작가와 강화길 작가, 남궁선 감독, 김멜라 작가, 임현주 아나운서가 강연자로 나서며, 수강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선착순으로 공식 홈페이지(www.siwff.or.kr)에서 하면 된다. 수강 인원은 강의당 50명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7월 1일부터 29일까지는 '페미니스트 비평: 긴장의 번역'을 주제로 온라인 집중강좌도 연다.

여성현실연구소 권김현영 대표를 비롯해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김효진, 영화평론가 김소희, 여성학자이자 덕성여대 차미리사교양학부 교수 김주희, '퀴어이론 산책하기'의 저자 전혜은이 첨예하고 논쟁적인 문화현상에 대한 분석을 제시한다.

수강 신청은 다음 달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강의당 25명이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강좌당 1만원이다.

인드스페이스, '여성영화를 말하다' 개최
인드스페이스, '여성영화를 말하다' 개최

(서울 =연합뉴스) 왼쪽 상단부터 인디스페이스와 프로젝트38이 주최하는 '여성영화를 말하다' 행사에서 상영되는 '미나리', '야구소녀', '내 언니 전지현과 나', '너에게 가는 길'의 한 장면. [인디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미나리' 윤여정 찬사 배경 논의…여성영화 전문 플랫폼 상영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손희정·심폐경·조혜영 평론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38은 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여성영화를 말하다' 행사를 총 8회 진행한다.

행사는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여성의 시각에서 영화와 사회현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첫 번째 상영작은 아카데미 수상작 '미나리'로 '윤여정, 아시안 웨이브와 젠더'라는 주제 아래 최근 해외에서 일고 있는 아시안 웨이브를 젠더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아시안 혐오'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윤여정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현상의 배경을 살펴본다.

이후 8월까지 프로를 꿈꾸는 야구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야구소녀'(2020), 2030의 정서를 배회하는 다큐멘터리 '내 언니 전지현과 나'(2020), 성 소수자 자녀를 둔 이들의 성장기 '너에게 가는 길'(2021)이 상영되며, 이후 상영작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 '우중산책'
영화 '우중산책'

(서울=연합뉴스) 임순례 감독의 첫 작품 '우중산책'(1994)의 한 장면. [퍼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여성 감독들의 초기작을 감상할 기회도 있다.

여성영화 전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퍼플레이는 이달 8∼12일 한국 여성감독 13명의 첫 작품을 선보이는 '인디펜던트 우먼: 당신의 처음' 특별전을 연다.

퍼플레이는 2019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플랫폼으로 기존 영화 유통시장에서 소외던 여성영화를 발굴하고 알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윤가은 감독의 '손님'(2011), 변영주 감독의 '20세기를 기억하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방법'(2008), 박지완 감독의 '여고생이다'(2007) 등 여성 감독들의 데뷔작과 초기 단편 15편이 다섯 섹션으로 나눠 상영된다.

관람료는 섹션당 2천∼2천500원이며, 퍼플레이 홈페이지(www.purplay.co.kr) 접속 후 '온라인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aer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