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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첫 토크콘서트서 국민 위로…"꼭 우리는 코로나 이깁니다"

송고시간2021-05-0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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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본명 송복희·93)가 7일 생애 첫 토크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국민들의 인생 고민에 답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40년 이상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MC로 활약한 그는 이날 진행자의 옷을 벗어 던지고 MC의 질문에 시종일관 유쾌하게 대답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져 고민이라는 사연에는 "젊음이란 목적과 희망이 다 이뤄지게 돼 있다. 주먹 한번 불끈 쥐고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코로나19로 공연을 보지 못해 답답하다는 사연에는 "답답하다고 생각하면 더 답답하다. 시간 날 때 가벼운 운동 하시고 재주넘기 두어 번 하면 풀어진다. (웃음) 머리에 잡념이 들어올 공간을 주지 말라"며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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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재킷 입은 최고령 MC, 모든 세대 고민상담…라이브 무대도 소화

온라인 토크콘서트 '송해의 인생티비'
온라인 토크콘서트 '송해의 인생티비'

[지니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말하자면 우주 만물의 조화죠. 우리는 그걸 따라야지. 도리가 없습니다. 한 번 마음을 굳히십시오. 꼭 우리는 코로나19 이깁니다."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본명 송복희·93)가 7일 생애 첫 토크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국민들의 인생 고민에 답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40년 이상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MC로 활약한 그는 이날 진행자의 옷을 벗어 던지고 MC의 질문에 시종일관 유쾌하게 대답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토크콘서트의 MC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송해와 3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신재동 악단장이 맡았다.

청재킷에 스카프를 두르고 젊음을 뽐내며 등장한 송해는 본인의 노래 '나팔꽃인생'으로 관객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며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동서남북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열심히 뛰던 제가 요새 코로나19로 맘 놓고 나가서 누구를 만날 수도 없고, 볼 일이 있는데도 조마조마하게 돼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이래선 안 되겠다고 해서 신재동 악단과 함께 비대면으로 '송해의 인생티비'라는 이름을 붙여서 몹시 어려운 때 여러분께 잠시나마 위로의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온라인 토크콘서트 '송해의 인생티비'
온라인 토크콘서트 '송해의 인생티비'

[지니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직장생활, 결혼, 건강, 진로, 가족관계, 다이어트까지 2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가 보내온 다양한 고민을 하나하나 듣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져 고민이라는 사연에는 "젊음이란 목적과 희망이 다 이뤄지게 돼 있다. 주먹 한번 불끈 쥐고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코로나19로 공연을 보지 못해 답답하다는 사연에는 "답답하다고 생각하면 더 답답하다. 시간 날 때 가벼운 운동 하시고 재주넘기 두어 번 하면 풀어진다. (웃음) 머리에 잡념이 들어올 공간을 주지 말라"며 웃음을 줬다.

또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40대에게는 "능력과 환경이 된다면 다방면으로 경험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욕심이 아니고 내 희망이고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책임이고, 먼 훗날에 다 쓰게 돼 있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60대의 아들에게는 "보고 싶은 아버님, 그리운 아버님, 아쉬워서 제가 아버님 목숨까지 다 살아드리겠다 하고 마음에 담고, 그냥 하루에 한 번씩 아버님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며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디서 만나면 소주 한잔하자"고 위로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90대의 나이에도 트랜드를 따라갈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전국노래자랑'을 하면서 만 3살부터 115살 되시는 분까지 만나며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정말 배울 게 너무 많다"고 답했다.

온라인 토크콘서트 '송해의 인생티비'
온라인 토크콘서트 '송해의 인생티비'

[지니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토크콘서트는 코로나19로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현장에서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하는 송해의 아쉬움을 담아 기획됐다.

고민 상담 외에도 '내 고향 갈 때까지', '청춘유랑' 등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으며 깜짝 게스트로 쌍둥이 트로트 가수 트윈걸스가 등장해 송해와 함께 '아버지와 딸'을 노래하기도 했다.

첫 비대면 행사를 한 소감에 대해서는 "제가 평생을 마이크를 잡고 얘기하고 했지만, 오늘 이 자리가 저로서는 제일 힘들다. 뭔가 시끄럽고 뚱땅거리고 이래야 신바람이 나는데 오늘은 그냥 조용하니까 너무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고 피곤하지 않으냐는 신 단장의 질문에 "괜찮다. 이런 얘기라면 나는 3일도 할 수 있고 서서도 할 수 있다"며 여유로움을 보이며 끝까지 관객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제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웃음) 깊게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100세가 다가온 분들에게 물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100년에 한 번 오는 거라고 얘기를 해요. 현재 사는 우리는 괴롭고 답답하겠지만 이걸 넘어가야 후손들은 '이까짓 것'하고 이겨내는 방법이 나올 거예요. 전 세계의 모든 인류가 다 같이 어려움을 인내로, 방역으로 이겨내서 걱정 없이 넘어가도록 그렇게 마음을 가지십사 말씀드립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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