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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발표 지연, 농민공 요인 때문일 수도"

송고시간2021-05-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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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중국 정부가 2020년 인구 센서스 결과 발표를 미뤄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 가운데 일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정확한 농민공 인구 집계가 어려워진 것이 지연의 주된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 통계 문제를 연구해온 차이융 미국 노스캘리포니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국의 출산율 감소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인구 발표) 지연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닐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출산율보다 농민공 문제가 더욱 관련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중국의 농민공이 2019년보다 517만 명 감소한 2억8천5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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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발표 예정 인구조사 결과 미공개…인구감소 등 추측 무성

중국 선양 번화가의 행인들
중국 선양 번화가의 행인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가 2020년 인구 센서스 결과 발표를 미뤄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 가운데 일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정확한 농민공 인구 집계가 어려워진 것이 지연의 주된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 통계 문제를 연구해온 차이융 미국 노스캘리포니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국의 출산율 감소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인구 발표) 지연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닐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출산율보다 농민공 문제가 더욱 관련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농촌 출신 도시 이주 노동자들인 중국의 농민공들은 매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고향에서 보낸 뒤 전국 각지의 대도시로 나가 일하곤 한다.

그런데 작년 설을 전후로 중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돼 당국이 오랫동안 이동 제한령을 내리면서 춘제 이후 일터가 있는 도시로 돌아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차이 교수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이동 제한령이 통상적인 농민공들의 이동 패턴을 변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중국의 농민공이 2019년보다 517만 명 감소한 2억8천5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농민공의 숫자가 감소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중국은 2020년 10년에 한 번 하는 인구 센서스를 했다.

인구 조사 자료는 당초 지난달 초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인구 발표 지연 배경을 두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0년 인구 센서스에서 거의 6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인구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중국 인구가 증가했다면서 이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출생·사망 신고를 바탕으로 2019년 말 기준 중국 인구가 전년 대비 467만명 증가한 14억5만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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