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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접경 단둥 경제, 국경봉쇄에 고통…노동절 특수도 사라져"

송고시간2021-05-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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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중국의 북한 관문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평소 북한관광으로 인기를 끌었던 단둥은 중국 주요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뤘던 이번 노동절 연휴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2019년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매년 노동절 연휴에 약 2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단둥을 통해 북한 여행을 떠났으며, 이는 매년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8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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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북한 관광·저임금 활용 임가공사업 등 모두 끊겨"

中 단둥의 북한식당
中 단둥의 북한식당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압록강변의 북한식당[촬영 홍창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북한 관문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는 지난달 말 찾은 인구 250만 명의 단둥 곳곳에서 국경봉쇄에 따른 파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평소 북한관광으로 인기를 끌었던 단둥은 중국 주요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뤘던 이번 노동절 연휴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북한식당에 대동강맥주 재고가 떨어지는 등 북한산 제품의 공급이 끊겼고,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북한 노동자 5만~7만명은 중국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불과 500m 떨어진 단둥에서는 인조 속눈썹과 가발 등의 원자재를 북한의 공장으로 보내 반가공한 뒤 다시 수입해 완성품으로 제조해 파는 사업이 호황을 누렸다.

북한의 낮은 인건비를 활용해 이윤을 얻는 사업으로, 그 결과 물류산업이 단둥 국내총생산(GDP)의 가장 큰 부분인 20.6%를 차지했다.

또한 배를 타고 북한 쪽을 바라보는 30분짜리 페리 유람과 기차를 타고 북한으로 떠나는 여행 상품이 큰 인기를 누렸다.

2019년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매년 노동절 연휴에 약 2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단둥을 통해 북한 여행을 떠났으며, 이는 매년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80%를 차지했다.

SCMP는 노동절 연휴 밀려드는 관광객에 여행사들은 3~5배 웃돈을 주고 북한행 열차표를 확보해야 했고, 식당과 상점들도 호황을 누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지난 1년여 전면 중단되면서 단둥 경제도 멈춰 섰고, 북한 관련 일을 하던 이들은 다른 일을 찾아야 했다고 밝혔다.

SMCP는 지난 3월 파종기가 오면서 북한이 중국에서 비료 등 농사에 필요한 물품을 많이 사들였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는 긴급 물자 수급 차원이며 북중 교역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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