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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멈춘 미 최대 송유관 "주말까지 운영재개 목표"

송고시간2021-05-11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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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다크사이드' 소행 확인…백악관, '몸값 지불' 여부 조언안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저장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저장고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시스템 해킹으로 멈춰 선 미국 최대 송유관이 정상화하기까지 며칠 더 걸릴 전망이다.

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10일(현지시간) "일부 송유관이 단계적으로 재가동되고 있다"면서 "주말까지 운영 서비스를 상당 부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CNBC방송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7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이 회사는 텍사스주 걸프만에서 동부 뉴저지주까지 8천850㎞ 규모의 송유관으로 하루 250만 배럴의 휘발유, 디젤유, 난방유, 항공유 등을 실어나른다.

인구가 많은 미 동부 해안으로 향하는 이 회사 송유관에 의존하는 소비자는 5천만명이 넘는다.

사이버 공격으로 모든 송유관 시설 가동을 중단한 이 회사는 여전히 "상황이 유동적이고 계속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 최대 송유관이 멈춰서면서 유가가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조속한 정상화 기대에 힘입어 국제 유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2달러 오른 64.92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56분 현재 배럴당 0.07%(0.05달러) 떨어진 68.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리핑하는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브리핑하는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AP=연합뉴스]

주요 기간시설을 겨냥한 이번 사건에 조 바이든 행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연방수사국(FBI)은 해킹 주체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대로 '다크사이드'라는 해킹 범죄 조직이라고 확인했다.

대기업 등을 노린 해킹으로 얻어낸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크사이드는 작년부터 주로 영어권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랜섬웨어 공격을 저질러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앤 뉴버거 백악관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 다크사이드를 범죄 행위자로 보고 있다"며 "정보당국은 국가 단위 행위자와의 연계 여부도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뉴버거 부보좌관은 콜로니얼이 다크사이드가 요구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콜로니얼은 민간 기업"이라며 지불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조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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