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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00명 안팎…감소세 더딘데 변이 확산하고 이동량은 증가

송고시간2021-05-13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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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한 증가세도, 감소세도 없는 정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검사 건수에 따라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지난달보다는 일평균 100명가량 적은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전파력이 더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확산하는 데다 최근에는 봄철을 맞아 주민 이동량까지 늘고 있어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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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어제 밤 9시까지 630명 확진

장수군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장수군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장수=연합뉴스) 전북 장수군 군민들이 12일 계남문예복지회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5.12 [재판매 및 DB 금지] k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한 증가세도, 감소세도 없는 정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검사 건수에 따라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지난달보다는 일평균 100명가량 적은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파력이 더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확산하는 데다 최근에는 봄철을 맞아 주민 이동량까지 늘고 있어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주시하면서 일단 고령층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6월까지 최대한 유행 상황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 정체국면속 확산세 지속…최근 목요일 0시 기준 확진자 700명 안팎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5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1일(511명)보다 124명 늘면서 이달 8일(701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600명대 확진자로는 지난 5일(676명) 이후 1주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3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556명보다 74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해도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주간 패턴이 반복되는 셈이다.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 받으세요"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 받으세요"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12일 강원 강릉시 외국인 노동자 선별검사소에 검사 정보를 불법 체류 확인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5.12 dmz@yna.co.kr

최근 통계를 봐도 목요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 안팎을 나타낸 경우가 많다.

4월 첫 주부터 5주간 매주 목요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698명→735명→679명→574명으로, 어린이날(5월 5일) 영향이 반영된 지난주 한 차례를 제외하면 700명 안팎을 오갔다.

지난 1주일(5.6∼12)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74명→525명→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으로 이 기간 500명대가 4번이고 400명대, 600명대, 700명대가 각 1번이다.

하루 평균 약 568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42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 일상감염 지속-이동량 증가-변이 확산…"코로나19 확산 위험성 여전"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다소 억제된 상황이지만, 언제든 다시 커질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유행이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 속도가 더디며 다시 확산할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학교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일상 감염'이 퍼져나가는 점도 위험요인 중 하나다.

전날만 하더라도 경기 시흥시 공구 유통업 및 안산시 교회(21명), 광주 광산구 음식점(6명), 전남 여수시 지인모임(8명), 울산 울주군 가족 및 직장(12명), 경남 김해시 가족모임(10명) 등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여기에다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지 못해 초기 대응이 어려운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상당한 점도 부담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8천251명 가운데 2천295명(27.8%)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비율은 3월 17일부터 두 달 가까이 25%를 웃돌고 있다.

봄철과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외출이나 모임 등 외부 활동량이 늘어나는 점도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어버이날이 포함된 지난 주말(5.8∼9)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7천479만건으로,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 11월 초순(7천403만건)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직전 주 대비 4.9%(165만건), 비수도권은 9.2%(333만건) 늘었다.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7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1.4.17 hwayoung7@yna.co.kr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상당한 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이 늘면 그만큼 감염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가족, 지인, 동료 등 평소 알고 지내던 선행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확진자가 40%대를 넘어선 상태다.

방역현장 안팎에서는 날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808명이다. 이들과의 접촉력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하는 역학적 연관 사례 1천89명까지 더하면 감염 규모는 1천897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재분류한 인도 변이(58명), 그리고 아직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 안 돼 '기타 변이'로 분류된 미국 캘리포니아(490명)·미국 뉴욕(13명)·영국-나이지리아(9명)·필리핀 변이(6명)까지 더하면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자는 총 2천473명으로 불어난다.

윤 반장은 "환자 수가 생각만큼 속도감 있게 줄어들지 않고 완만하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 개개인이 일상에서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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