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임혜숙 임명 강행 뒤에 김정숙 여사 說"(종합)
송고시간2021-05-14 18:09
野, 임명강행 맹공…배현진, 대통령 비서실장에 "조기축구 인사왔나"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14일 야당의 극력 반대에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한 배경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임 장관 임명 강행 뒤에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권도 없는 영부인이 추천해서 장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누가 자기 관리를 하고 역량을 키우려고 하겠는가"라 반문했다.
황보 의원은 그러나 김 여사가 인사에 개입했다는 근거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황보 의원은 임 장관이 여성이어서 낙마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성공한 여성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 장관을 지명했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의 편협한 젠더 의식이 남녀 갈등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이날 청와대 앞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임 장관을 향해 비난이 집중됐다.
조수진 의원은 임 장관 임명이 '여성 장관 30%'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두고 "많은 여성이 공금으로 가족과 외국 여행을 다닌 이분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대체 이분이 어떻게 여성을 대표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배현진 의원은 "돌이 지난 한 살배기 제 조카도 '하지마' 하면 알아듣고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며 "무려 4년간 '협치하라', '독주하지 말라' 하는데도 대통령은 그 외침을 듣지 못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의 의견을 들으러 의원총회 현장에 온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떠나자 "바로 인사만 하고 간 것인가"라며 "그런 식의 인사는 제가 지역에서 일요일 아침에 지역 주민과 조기축구할 때 하는 인사"라고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여권의 행태에 대해 "소귀에 경 읽기"라며 "대통령이 사과하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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