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오늘 500명대 예상 '일시적 주춤'…모임-활동 증가속 확산세 여전

송고시간2021-05-18 04:37

beta
세 줄 요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많아진 데다 일상 속 다양한 공간을 고리로 한 중소 규모의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어디서든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9명이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715명→747명→681명→610명→619명→?…어제 밤 9시까지 477명

양성률 연이틀 3%대 기록…일상 감염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휴일 검사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확진자 수가 생각만큼 줄지 않았고, 이에 따라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계산한 양성률도 이틀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그만큼 지역사회의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많아진 데다 일상 속 다양한 공간을 고리로 한 중소 규모의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어디서든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오늘 600명 아래…어제 신규 확진자 '월요일' 기준 133일 만에 최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9명이다.

직전일인 16일(610명)보다 소폭 늘면서 사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주말·휴일 영향으로 비교적 적게 나오는 월요일임에도 6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1주일 전 월요일(10일)의 463명보다 156명 더 많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7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한 562명과 비교하면 85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추가될 확진자를 고려하면 5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의 경우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57명 늘었다.

확진자가 줄더라도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뒤늦게 반영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 월요일 통계만 놓고 보면 최근의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26일부터 매주 월요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주별로 499명→488명→463명→619명을 기록해 전날을 제외하고는 모두 500명 아래에 머물렀다.

주 초반까지 400∼500명대로 나오다가 중반 이후부터 600∼700명대로 증가하는 그간의 주간 패턴이 깨진 셈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월요일 619명'은 올해 1월 4일(1천20명) 이후 약 4개월여만, 정확히는 133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직전 주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에 가깝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주말 검사 수 감소에도 확진자가 많이 나온 점이 우연인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면밀히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발생 확진자 597명이 어떤 특성을 가진 환자인지 등도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현 상황을) 평가하고 이번 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정체국면 속 방역지표 곳곳 '경고음'…"안심할 수 있는 상황 아냐"

최근 한 달간 방역상황을 보면 급격히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은 정체국면이지만 위험 수위는 조금씩 올라가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기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월 3주 차(4.18∼24)부터 주별로 659.0명→597.1명→565.3명→590.9명 등을 나타냈다. 거리두기 기준상으로는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다.

또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여전히 25%를 웃돌고 있다.

최근 1주일(5.9∼15)만 놓고 보면 신규 확진자 4천316명 가운데 28.8%인 1천245명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10명 중 약 3명은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탓에 '감염 재생산지수' 또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 국면,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임을 뜻한다.

이 수치는 4월 3주 차에 1.02를 기록하며 1을 넘어섰다가 이후 3주간은 0.99→0.94→0.99를 나타내 1 아래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주에는 수치가 다시 오르며 1에 육박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접촉자 추적 및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각종 소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하는 흐름을 우려하고 있다.

전날만 하더라도 경기 광주시 일가족 및 지인(누적 10명), 전북 무주군 가족 및 지인(5명), 전남 순천·여수 가족 및 지인(7명), 울산·부산 어버이날 모임(10명) 등 가족·지인 중심의 새로운 감염 고리가 속출했다.

여기에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지속해서 퍼지고 있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808명이다. 이들과의 접촉력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하는 역학적 연관 사례 1천89명까지 더하면 감염 규모는 1천897명에 달한다.

인도 변이(58명), 그리고 '기타 변이'로 분류된 미국 캘리포니아(490명)·미국 뉴욕(13명)·영국-나이지리아(9명)·필리핀 변이(6명)까지 더하면 국내 변이 감염자는 총 2천473명으로 불어난다.

변이 관련 최신 통계는 이날 오후에 발표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매일 500명대 후반으로 발생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확인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ye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