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경찰 "손정민 실종날 '한강 입수男 봤다' 제보 확보"(종합2보)

송고시간2021-05-18 17:41

beta
세 줄 요약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확보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께 현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 진술을 확보해 이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아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입수자 신원 미확인"…목격자 "수영하는 것처럼 걸어 들어가"

주변 CCTV·손씨 양말 흙성분 분석…"수사 믿고 지켜봐달라"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 손정민 씨 추모공간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 손정민 씨 추모공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8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의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2021.5.18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확보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께 현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 진술을 확보해 이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아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손씨 실종 시간대에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154대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목격자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9시 30분께 처음으로 목격자들과 접촉해 이튿날 오후 10시께까지 7명을 모두 조사했다.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17∼18일에는 현장 조사를 했다. 목격자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5시께까지 현장에 머물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남성의 입수 지점 기준으로는 한강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약 80m 떨어진 곳이다. 처음부터 7명이 함께한 것이 아니라, 2명이 모인 뒤 하나둘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중 5명은 남성이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강변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봤고, 2명은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 어'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시간과 비슷한 시간대에 목격자들이 앉은 장소에서 똑같이 재연해 보니 소리도 충분히 다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응급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119 등에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남성이 다시 물에서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고인을 추모하며'
'고인을 추모하며'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8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의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2021.5.18 hwayoung7@yna.co.kr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는 남성의 입수 지점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누워 잠들어 있다가 오전 4시 27분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입수 지점 왼편인 반포대교·잠수교 쪽에도 목격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토끼굴(한강공원으로 연결된 올림픽대로 아래 보행로) CCTV에 '점' 형태로 촬영된 사람들을 찾고 있다.

경찰은 손씨가 숨질 당시 신고 있었던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 성분과 한강변 잔디밭과 육지·물 경계 지점의 흙, 수면 아래의 흙 성분 등의 비교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A씨가 제출한 의류의 토양 성분도 분석을 맡겼다.

경찰은 또 지난달 24∼25일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실종 63건 중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남성을 중심으로 6명을 확인하고 있다.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오후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거나 수사력이 분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경찰은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보다는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손정민 실종날 목격자 "한 남성, 수영하는 것처럼 걸어들어가"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YKIrdYfYD-M

sh@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