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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내 음악 색깔 고민…'정통 발라드'로 승부수 띄웠죠"

송고시간2021-05-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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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라드 계보를 잇는 가수 정승환이 26일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새 EP(미니앨범) '다섯 마디'는 1번부터 5번 트랙까지 모두 감성적인 정승환표 발라드로 채워져 있다.

강남구 안테나에서 만난 그는 "앨범 초기 구상 때부터 발라드만 수록된 앨범을 만들기로 했다"며 "모두 다른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 부담 없이 듣기 좋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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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신보 '다섯 마디'…"목소리 하나로 설명되는 가수였으면"

"아이유·유희열·김이나 등 참여…나 참 복받았구나 싶었죠"

가수 정승환
가수 정승환

[안테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이번 앨범을 구상하면서 제 음악 색깔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정통 발라드가 아닐까 했죠. 이걸로 승부수를 띄우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발라드 세손'다운 앨범이다. 국내 발라드 계보를 잇는 가수 정승환이 26일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새 EP(미니앨범) '다섯 마디'는 1번부터 5번 트랙까지 모두 감성적인 정승환표 발라드로 채워져 있다.

최근 강남구 안테나에서 만난 그는 "앨범 초기 구상 때부터 발라드만 수록된 앨범을 만들기로 했다"며 "모두 다른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 부담 없이 듣기 좋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곡이 품고 있는 구체적인 스토리는 모두 다르지만, '사랑'이라는 큰 주제가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시간'은 오랫동안 친구로 지낸 사람에게 느낀 사랑을 담은 발라드다.

'나 어쩌면 아니 사실 난 말야 / 널 좋아하나 봐 / 나 어떻게 할까 / 이렇게 말하면 더 어색해질까' 등 가사를 읽으면 풋풋하고 서툰 세레나데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노랫말이 정승환의 목소리에 실리는 순간 왠지 모르게 먹먹해지고 실체 없는 그리움이 설핏 떠오른다.

"제 데뷔 앨범 이름이 '목소리'인데, 어떤 미사여구나 수식어보다 목소리로 설명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뜻을 담은 거예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정승환이라는 가수를 설명할 때 '목소리'라는 단어 하나로도 충분하면 좋겠어요."

가수 정승환
가수 정승환

[안테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록곡 '러브레터'는 아이유가 작사·작곡해 정승환에게 선물했다. 아이유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부른 것을 정승환이 본 뒤 소셜미디어에 이를 커버한 영상을 올린 게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이 음악으로 만나는 것은 '눈사람',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이후 벌써 세 번째다.

정승환은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선배님께서 제가 본인이 의도한 가사의 방향을 잘 표현해준다고 하시더라고요. 특유의 시적인 표현과 뻔하지 않은 작법이 저의 결과 맞는다고 생각해서 시너지가 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승환과 여러 차례 곡 작업을 함께했던 노리플라이 권순관도 '봄을 지나며'와 '그대가 있다면' 두 곡을 정승환의 새 앨범에 실었다.

작곡가 헨은 수록곡 '그런 사람'을 작사·작곡했고 소속사 수장이자 프로듀서 유희열과 스타 작사가 김이나는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했다.

"당시에는 하루빨리 앨범을 만들어야 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완성되고 크레디트를 쭉 보니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 올라 있었다"며 "내가 참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정승환 역시 두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송 라이터가 아닌 '보컬리스트'라고 힘줘 말했다.

"저의 포지션은 가수이기 때문에 음악을 만드는 것은 가수로서 임무를 다한 다음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계속 곡 작업 참여 비중을 늘려 가겠지만 거기에 갇혀있거나 고집하지는 않으려고요."

가수 정승환
가수 정승환

[안테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신 연차가 쌓인 만큼 이번 앨범은 유희열이 아니라 정승환이 주도권을 쥐고 기획했다. 정승환은 유희열이 아이에게 두발자전거를 가르쳐주는 아빠 같았다고 비유했다.

"아빠들이 아이들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줄 때, 뒤에서 잡고 있다가 슬쩍 놓잖아요. 그러고선 잡고 있다고 말하죠. 유희열 선배님께서도 방향은 잡아주셨지만 '네가 좋으면 그게 맞는 거야. 그걸로 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불안했죠."

그렇게 만들어진 앨범을 안테나 내부에서는 "띵반(명반)"이라고 상찬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승환은 자기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 부분을 더 잘 불렀어야 했는데" 하고 습관처럼 아쉬워한다.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이 꽤 많은 사람의 플레이리스트에 오래 머무르는 거예요. 매일매일 지겹도록 찾는 음악 아니어도 괜찮아요. 잊고 있다가도 문득 떠올라서 듣는 음악이 되는 것, 그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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