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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나섰다가 큰일나기 십상…나홀로산행 꼭 가야한다면[포토무비]

송고시간2021-05-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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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나홀로 산행'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일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타인과 접촉을 피하면서 건강을 챙기려는 '혼산족'(혼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누군가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부득이하게 혼자 가야 한다면 이른 새벽, 야간은 피하고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는 하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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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gdkg0zjXcs

(서울=연합뉴스) 지난 24일 혼자서 인천 계양산에 오른 27세 여성 A씨.

정상 부근에서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소방 헬기를 타고서야 산에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작년 10월 홀로 설악산 등반에 나섰던 77세 남성 B씨 역시 실종 사흘 만에 발견됐죠.

이처럼 '나홀로 산행'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일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요.

최근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타인과 접촉을 피하면서 건강을 챙기려는 '혼산족'(혼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실제로 초보 등산객 유입 등으로 인해 지난해 산악사고는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했죠.

누군가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부득이하게 혼자 가야 한다면 이른 새벽, 야간은 피하고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는 하산해야 합니다.

정해진 등산로를 따라 정비된 길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길을 잘못 들었는데 잘 아는 장소로 복귀할 수 있다면 되돌아가 경로를 재확인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바로 신고한 뒤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죠.

소방 당국은 119상황실에서 조난된 장소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켤 것을 당부합니다.

통화가 어려울 때는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 국가지점번호를 찍어 119앱으로 전송하면 GPS를 통한 위치 추적이 가능하죠.

배터리 방전에 대비해 보조배터리를 챙기고, 주위에 등·하산 시작 시각을 미리 알려 연락이 안 되면 대신 신고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쳐서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호루라기를 불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응답이 없다면 다른 부상을 입지 않도록 이동을 최소화해야 하는데요.

다만 수색 헬기가 근처에 왔다면 겉옷 등을 흔들어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가급적 짐을 가볍게 싸되, 물과 비상식량, 호루라기, 휴대용 랜턴, 구급약품을 미리 준비하면 든든한데요.

실제로 설악산에서 길을 잃은 B씨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깊은 잠을 자지 않고, 챙겨온 비상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버텼습니다.

통신 신호가 안 잡히면 휴대폰 전원을 끄고 보조배터리도 꼭 필요할 때만 쓰는 등 기지를 발휘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죠.

무엇보다 본인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출발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기본.

'등린이'(등산+어린이)라면 자신의 페이스를 고려해 체력을 안배해야 하는데요.

초반에는 15∼20분 걷기 후 5분 휴식, 이후 30분, 1시간으로 걷는 시간을 차츰 늘리되 중간중간 5∼10분씩 쉬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로 인해 약간 숨이 차지만 대화는 할 수 있는 운동 강도가 적당하죠.

박미숙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강사는 "호흡만으로도 탈수가 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며 "땀을 많이 흘린다면 이온 음료, 구운 소금을 물과 함께 먹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즘 레깅스, 러닝화 차림 등산객도 흔하지만 되도록 등산복, 등산화를 갖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인데요.

바위, 나뭇가지 등에 걸려 찢어지기 쉬운 레깅스는 조난 시 체온유지에 취약한 것이 단점.

러닝화 역시 등산화와 비교해 방수성이 떨어지고 신발 바닥이 미끄러운지라 발을 헛디딜 수 있습니다.

산중 음주는 대형 사고를 부르는 위험천만한 행동인데요.

지난 23일 전남 여수 야산에서 캠핑하다 실종된 의사는 만취 상태에서 하산 중 잠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죠.

국립·도립·군립공원 내에서 술을 마시면 1차 적발 시 5만 원, 2차 이상은 10만 원의 과태료도 부과됩니다.

여름철 등산을 만만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외려 겨울보다 위험할 수 있는데요.

무더위에 장시간 산을 타다 보면 일사병, 열사병, 탈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땀, 장맛비로 옷이 젖으면 저체온증이 올 수도 있죠.

일기예보를 통해 날씨를 사전에 숙지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거나 여벌을 소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뱀, 벌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독버섯도 잘 자라는 시기인 만큼 이 또한 조심해야 하는데요.

산에서도 2m 이상 거리두기, 쉼터 등 밀집 장소에서 오래 머물지 않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합니다.

'집콕'에서 벗어난 모처럼 만의 산행, 일단 안전부터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요?

김지선 기자 조현수 문예준 인턴기자

혼자 나섰다가 큰일나기 십상…나홀로산행 꼭 가야한다면[포토무비] - 2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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