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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노마스크"…백신 접종 100일, 일상복귀 희망 커간다

송고시간2021-06-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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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난달 31일 대전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장모(40)씨는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5일이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째를 맞는다.

들어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크게 줄고, 잔여 백신을 맞으려는 신청이 쇄도하는 등 전반적으로 접종 분위기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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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등도 거부감 줄고 신청 쇄도…700만명 돌파, 전체 인구의 13.8%

공공시설 이용료 면제 등 혜택 다양…방역당국·일선 지자체 적극 독려

'국내 백신 접종 100일 D-1'
'국내 백신 접종 100일 D-1'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주삿바늘로 찌르는 순간까지도 '이걸 맞는 게 맞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찝찝했는데 백신을 맞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해지더군요, 괜한 걱정을 했어요"

지난달 31일 대전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장모(40)씨는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백신을 가장 늦게 맞을 수밖에 없는 연령대인데다 접종 시점마저 불분명한 상황이라서 시내 의원에 '노쇼 백신(잔여 백신)'을 신청해 맞았다"며 "기약 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백신 종류에 상관없이 접종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단지 내 의원이나 주택가 등 접근성이 좋은 곳은 노쇼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예약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차라리 차를 몰고 나갈 수 있는 외곽에 있는 곳을 찾아야 수월하다"고 비법을 전하기도 했다.

'국내 백신 접종은 계속된다'
'국내 백신 접종은 계속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코로나19 백신 접종 100일…거부감 줄고 신청 쇄도

5일이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째를 맞는다.

최근 들어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크게 줄고, 잔여 백신을 맞으려는 신청이 쇄도하는 등 전반적으로 접종 분위기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대구에 사는 이모(82)씨는 최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끝냈다.

몇 달 전 1차 접종을 앞두고 마음이 불안해 며칠을 고민했으나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접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씨는 "몸 상태가 안 좋지 않은 이상 노인들도 백신 접종을 마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자식들을 편하게 만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접종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층도 백신 접종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10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100일'

(광주=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광주 북구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내일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는 소식을 듣고 엄지를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 2021.6.4 [광주 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회사원 이모(36)씨는 "친구와 함께 예비군·민방위 백신 접종을 신청해서 다행히 둘 다 맞을 수 있게 됐다"며 "주변을 보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지만 접종 후 주어질 인센티브에 따라 자유로운 모임이나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 같아 서둘러 신청했다"고 전했다.

4일부터는 잔여 백신이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우선 배정되면서 접종이 미뤄진 시민들은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한 30대는 "전날 소식을 듣고 급하게 동네 의원에 연락해봤지만 더는 잔여 백신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아쉬웠다"며 "어린 자녀들과 함께 지내고 있어 조만간 백신 접종을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반기가 돼서야 접종받을 수 있을 듯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민 이모(24)씨는 "백신을 맞으면 외국처럼 '노마스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부럽다"며 "하루빨리 모든 희망자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백신접종 예약받는 콜센터
백신접종 예약받는 콜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공공시설 이용료 면제 등 혜택 다양…백신 접종 독려

경기 광명시는 백신 1·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시민을 대상으로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물 이용 허용, 공공주차장 및 광명동굴 등 공공시설 이용료 50% 할인 또는 전액 면제 등 다양한 혜택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담당 부서별로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분야별 종합적인 혜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남시 또한 1차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난 시민을 대상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위탁운영 중인 헬스장(9곳), 수영장(3곳), 골프연습장(2곳) 등 공공 체육시설 20여곳의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이 구단주인 성남FC 홈경기 관람료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할인 혜택은 '성남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등 관련 조례에 근거 조항이 없는 것으로 선관위 등을 통해 확인돼 현재 잠정 보류된 상황이다.

대구시는 백신 접종자에 대해 건강검진권 등 백신 경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대구시의사회와 협의 중이다.

백신 우선 접종 신청하는 시민
백신 우선 접종 신청하는 시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와 전남도는 자치구, 읍·면·동과 함께 지속해서 접종을 독려할 방침이다.

아파트나 마을 방송으로 예약을 안내하고 접종을 홍보하기도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변에서 차츰 접종자들이 늘어나면서 얼른 접종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자극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여성, 예비군과 민방위 기간이 끝난 남성 등 사이에서는 접종에서 소외됐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백신 접종 700만명 돌파…전체 인구 13.8%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34만2천5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4만8천587명은 AZ 백신, 9만3천989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누적 1차 접종자는 708만6천292명으로, 지난 2월 26일 접종 시작 후 99일째 되는 날 7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13.8% 수준이다.

정부는 이달 중 '누적 1천300만명+α' 목표를 달성해 접종률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김준호 손상원 한무선 김솔)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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