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점포 내 코로나바이러스 검출…누적확진 136명
송고시간2021-06-07 11:32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의 점포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7일 오전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가락시장 관련 집단감염의 전국 누적 확진자가 136명(서울 105명 포함)으로 늘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통제관은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가락시장의 경매장과 화장실 등 공용이용공간에서 환경 검체 30건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자 발생 점포의 실내 표면에서 채취한 검체 1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소 내 감염차단을 위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곳은 표면 소독을 자주 해 주시고 손 씻기도 철저히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종사자들은 화장실과 식당 등을 공동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매 시 품질 확인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기도 했으며 일부는 흡연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박 통제관은 전했다.
이번 가락시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5천327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양성이 135명, 음성이 5천186명 나왔다. 나머지는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종사자 6명, 가족 1명, n차 감염 가족 1명 등 8명이었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전 종사자가 검사받을 수 있도록 시장 내에 상설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이는 3천500여개 업체, 1만3천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보조 경매인과 개인고용 종사자 등이 자주 변경되는 가락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박 통제관은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성북구 소재 아동보호시설과 관련해 지금까지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는 3일 확진된 아동이며, 5일까지 15명이 추가로 확진된 데 이어 6일에는 종사자 2명과 아동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시는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118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양성이 18명, 음성이 100명이었다.
시는 어린 아동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어려웠던 점과 식사와 놀이 활동 등으로 접촉이 있었던 점이 전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아동보호 관련 시설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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