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이탈리아 콘테 전 총리 정계 복귀 수순…오성운동 당수 유력

송고시간2021-06-07 21:32

beta
세 줄 요약

주세페 콘테 전 이탈리아 총리가 조만간 최대 정당인 '오성운동'(M5S)의 당수로 정치권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콘테 전 총리는 오성운동 창설자인 베페 그릴로 등 당 주요 인사들의 조력을 등에 업고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부상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 발행된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선거가 예정된 로마시장 후보로 출마하거나 의원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면서 "오성운동 재건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전성훈 기자
전성훈기자

온라인 당원투표 거쳐 당 대표 선출될 듯…당 재건 의지 강해

이탈리아 최대 정당 오성운동의 유력한 당권 주자 주세페 콘테 전 이탈리아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 최대 정당 오성운동의 유력한 당권 주자 주세페 콘테 전 이탈리아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주세페 콘테 전 이탈리아 총리가 조만간 최대 정당인 '오성운동'(M5S)의 당수로 정치권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콘테 전 총리는 오성운동 창설자인 베페 그릴로 등 당 주요 인사들의 조력을 등에 업고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부상했다.

이르면 이달 말께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온라인 당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데, 현재 당내 분위기로는 큰 어려움 없이 당권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콘테 전 총리도 자신과 정치적 동맹 관계인 오성운동의 '환골탈태'를 돕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7일(현지시간) 발행된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선거가 예정된 로마시장 후보로 출마하거나 의원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면서 "오성운동 재건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패한 기성 정치 타파라는 기치를 내걸고 2009년 창당한 오성운동은 2018년 총선에서 득표율 32.7%를 차지하며 최대 정당으로 올라섰다.

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내각 이양을 상징하는 종을 마리오 드라기 신임 총리에게 건네는 주세페 콘테 전 총리(왼쪽). [EPA=연합뉴스]

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내각 이양을 상징하는 종을 마리오 드라기 신임 총리에게 건네는 주세페 콘테 전 총리(왼쪽). [EPA=연합뉴스]

이후 두 차례 연정을 통해 3년간 국정을 이끌었으나 기존 정당과 차별화하는 데 실패한 것은 물론 정책적으로 그리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15% 안팎까지 추락했다.

올 2월 두 번째 연정마저 붕괴한 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신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새로 구성한 거국 내각에 참여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콘테 전 총리가 당권 후보로 부상한 것도 이처럼 거듭되는 위기 국면과 무관치 않다.

작년 1월 당의 얼굴인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이 당수직에서 물러난 이후 리더십 위기 속에 크고 작은 내홍을 겪은 오성운동으로서는 콘테 전 총리를 통해 당의 구심력을 회복하고 수권정당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모양새다.

콘테 전 총리는 행정수반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민적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드라기 현 총리보다 더 높은 지지율이 나오기도 했다.

법대 교수 및 변호사 출신인 콘테 전 총리는 2018년 총선으로 1당이 된 오성운동의 낙점을 받아 총리직에 취임, 그해 6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Lega) 간 1기 내각을 이끌었다.

이후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PD), 중도정당 생동하는 이탈리아(IV) 등 3당이 새로 구성한 2기 내각을 이끌다 올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둘러싼 이견으로 연정이 붕괴하며 2년 8개월 간의 행정수반 역할을 마감했다.

luc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