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나 걸어가 도둑갈매기알 '콱'…남극 펭귄들의 보복[영상]

(서울=연합뉴스) 남극 펭귄들이 호전적인 성질을 드러냈습니다.

남극의 아델리펭귄들이 남극도둑갈매기 둥지 3곳을 공격했습니다.

극지연구소 김정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촬영해 10일 공개한 영상입니다.

아델리펭귄은 늘 남극도둑갈매기부터 당하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반격을 한 셈입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케이프 뫼비우스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잡힌 영상 속 아델리펭귄들은 도둑갈매기의 알을 밟아서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남극도둑갈매기가 아델리펭귄의 알과 새끼를 사냥하는 모습은 남극에서 흔히 목격되었지만, 이번처럼 반대의 경우는 이례적인데요.

연구팀은 우발적인 공격으로 분석했습니다. 갈매기와 달리 펭귄은 다른 조류의 알이나 새끼를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공격이 발생한 곳도 아델리펭귄의 집단 서식지에서 17㎞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다양성'(Diversity) 특별호인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생물다양성' 5월호에 게재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문근미>

<영상: 극지연구소 제공>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6/10 17: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