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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곤돌라 내년 5월 개통…정선군 "100%는 아니지만 환영"

송고시간2021-06-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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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존치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은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 문제가 3년 만에 일단락됐다.

'가리왕산 곤돌라 존치냐, 산림청의 전면 복원이냐'를 둘러싼 주장 사이에서 정부는 11일 가리왕산 곤돌라 3년간 한시적 운영이라는 타협안을 수용한 것이다.

정부의 결정에 대해 정선군은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요구했던 일이 받아들여져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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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3년간 한시적 운영…훼손 슬로프 생태1등급 복원

3년 뒤 갈등 재연될 수도…정선군 "글로벌 생태체험지구로 육성"

가리왕산 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복원 반대하는 정선 주민들
가리왕산 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복원 반대하는 정선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선·춘천=연합뉴스) 배연호 이재현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존치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은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 문제가 3년 만에 일단락됐다.

'가리왕산 곤돌라 존치냐, 산림청의 전면 복원이냐'를 둘러싼 주장 사이에서 정부는 11일 가리왕산 곤돌라 3년간 한시적 운영이라는 타협안을 수용한 것이다.

이로써 가리왕산 곤돌라는 3년간 생태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됐고, 경기장 조성으로 훼손된 슬로프 등은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복원돼 본래의 건강한 숲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 곤돌라 내년 5월 개통·생태 복원…정선군 "100%는 아니지만 환영"

정부의 결정에 대해 정선군은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요구했던 일이 받아들여져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국가적 자산인 올림픽 유산의 보전과 효율적 이용을 고려한 합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리왕산 곤돌라의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산사태 위험' 정선 가리왕산 현장점검
'산사태 위험' 정선 가리왕산 현장점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선군은 3년간 가리왕산 곤돌라를 지역 대표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시설물 이관을 비롯해 국유림 사용 허가,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곤돌라 정비와 전망대, 안전 펜스 설치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가리왕산 곤돌라는 내년 4월 시험 운전을 거쳐 5월 개통될 예정이다.

기존의 알파인경기장 유지관리사무소는 가리왕산 생태전시관 및 올림픽 기념관으로 활용하고, 곤돌라 운영 도로 등은 생태탐방로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가리왕산 중봉 알파인 경기장의 생태복원사업에 착수했다.

복원 대상은 곤돌라와 관리도로를 제외한 슬로프 등으로 훼손된 전 지역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및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 기능 회복과 물길 복원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도는 가리왕산 '생태복원추진단'을 구성해 복원 계획에 대한 각계 전문가 의견과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협의회'(이하 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 등을 반영, 생태복원 기본계획안을 연말까지 수립한다.

관계기관 협의·심의를 거쳐 확정된 생태복원 방안은 실시 설계 용역 추진 및 식생 복원을 위한 채종, 양묘, 시범 식재 모니터링 등 단계별로 추진한다.

주민 의견 듣는 이선우 위원장
주민 의견 듣는 이선우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곤돌라 한시적 운영 끝나는 3년 뒤에는 어찌 될까?

가리왕산 복원을 둘러싼 갈등은 이번 결정으로 봉합됐지만 3년간의 한시적 운영이 종료되는 시점인 2024년 하반기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여지는 있다.

이번 결정은 협의회가 2019년 1월 31일 회의를 처음 시작한 이후 지난 4월 12일 마지막 회의까지 14차례에 걸친 줄다리기 협상과 오랜 진통 끝에 사회적 갈등 봉합 차원에서 나온 타협안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안전사고, 자연재해 발생 등 곤돌라 시설의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3년의 한시적 운영 기간 중이라도 정선군과 협의해 곤돌라를 철거할 수 있다고 못을 박았다.

가리왕산 곤돌라 운영은 오는 2024년 12월 31일 종료되고, 유지 여부는 전적으로 정부의 결정에 달린 셈이다.

하지만 3년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생태교육장으로써 활용도, 훼손 후 복원이라는 생태적 가치 등이 곤돌라 유지 여부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정선군이 3년간의 한시적 운영 기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는가에 따라 곤돌라 시설 존폐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곤돌라 운영 기간 자연환경 보존과 함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글로벌 명소화 생태 체험지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 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 종목을 치러낸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해발 1천370m 가리왕산 하봉을 스타트 지점으로 6.23㎞의 슬로프와 3.5㎞의 곤돌라 1기, 4.7㎞의 운영 도로 등으로 건설됐다. 총사업비는 1천926억원에 달한다.

정선 가리왕산 곤돌라
정선 가리왕산 곤돌라

[정선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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