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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방장 "팔만대장경에 담긴 중도 정신은 소통·화합·상생"

송고시간2021-06-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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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해인총림(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은 11일 "팔만대장경의 기운을 모아 코로나를 꼭 물리쳤으면 한다"고 바랐다.

원각스님은 이날 해인사 퇴설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팔만대장경 민간 개방을 추진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팔만대장경 속 부처님 말씀의 핵심인 '중도(中道)의 정신'을 잘 실천해 국민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고,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해인사는 19일부터 경내 장경판전에 보관 중인 팔만대장경을 일반에게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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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스님 기자간담회…"공개하는 대장경 기운모아 코로나 이겨냈으면"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해인총림(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은 11일 해인사 퇴설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팔만대장경 민간 개방을 추진한 배경을 설명했다. 2021.6.11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해인총림(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은 11일 "팔만대장경의 기운을 모아 코로나를 꼭 물리쳤으면 한다"고 바랐다.

원각스님은 이날 해인사 퇴설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팔만대장경 민간 개방을 추진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팔만대장경 속 부처님 말씀의 핵심인 '중도(中道)의 정신'을 잘 실천해 국민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고,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해인사는 19일부터 경내 장경판전에 보관 중인 팔만대장경을 일반에게 개방한다. 매주 토·일 하루 2번씩 최대 20명의 탐방객에게 대장경판을 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장경판과 그 보고(寶庫)인 장경판전이 일반에 개방되기는 처음이다.

원각스님은 "고려시대 몽고가 침입했을 때 대장경판을 조성하며 국력을 하나로 모아 외세를 막는 역할을 했다"면서 "(대장경 공개로) 코로나 시대에 국민이 화합하고 단결해 잘 사는 데 역할을 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장경 안에 담긴 중도 정신의 실천을 본래의 입장에서 소통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해인총림(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은 11일 해인사 퇴설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파팔만대장경 기운을 모아 코로나를 꼭 물리쳤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1.6.11 eddie@yna.co.kr

내 생각과 욕심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모두가 연결된 만큼 대립이 아닌 소통, 화합, 상생으로 가자는 것이다.

원각스님은 '코로나19' 사태를 실질적으로 끝낼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언급하며 누구나 백신을 맞아 집단 면역이 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하고서 1시간가량 등산을 했던 일을 소개했다.

원각스님은 "물론 백신을 맞아 부작용이 있는 분들도 있다"면서도 "큰 틀에서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 전체적인 면역이 이뤄져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부처님오신날인 5월 19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불교를 모독하는 구호를 외친 개신교인들을 두고는 "지극히 잘못됐다"면서 "자기 생각에 갇혀서 그런 것"이라고 따끔하게 질책했다.

"기독교, 불교 모두 색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차라리 찬탄하고, 배려를 했다면 사람들이 공감했을 겁니다. 누가 그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겠습니까. 무슨 (전도) 효과가 있겠어요. 오히려 거부감이 생기지요."

원각스님은 2015년 해인총림 방장에 추대됐다. 방장은 종합수행도량인 총림(叢林)의 최고 지도자를 뜻한다. 사찰의 실질적인 살림을 주지가 책임진다면 방장은 큰 어른의 역할을 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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