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 시장 가스폭발 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차병섭 기자 기자 페이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후베이성 스옌(十堰)시의 한 주택가 시장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후베이(湖北) 인터넷라디오텔레비전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후베이성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초기에 집계된 사망자 12명에 더해 수색작업을 통해 13명이 추가로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13일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께 발생했으며, 당일 오후 2시께까지 사망자 외에도 중상 37명을 포함한 부상자 138명이 보고된 바 있다.

사고 당시 시장에는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기 위해 나온 주민이 많았으며, 일부 주민은 폭발 여파로 잔해에 깔린 것으로 전해진다.

후베이성 응급관리청 관계자는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상황이 명백해지지 않으면 인력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건물 붕괴와 2차 폭발을 막는 한편, 조속히 사고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펑파이 인터뷰에서 "1년 전 가스 누출이 있어 수리를 요청한 적 있다. 이번 폭발 전 가스 냄새가 나 검사를 요청했다"면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는데 소방대원이 조사하던 때 폭발했다는 이웃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이 내달 1일 창당 100주년 행사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조속히 원인을 찾아내고 엄중하게 책임을 추궁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6/15 10: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