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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지나니 이준석의 시간이…민주, 위기감 고조

송고시간2021-06-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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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선 첫 주 행보를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이 대표의 메시지와 동선이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내서는 이 대표가 내실을 갖췄는지 의문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준석 현상' 배경에 깔린 민심의 변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할 경우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현실인식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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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선 첫 주 행보를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이 대표의 메시지와 동선이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내서는 이 대표가 내실을 갖췄는지 의문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먼저 민주당 지도부는 '이준석 체제' 국민의힘의 기조를 긍정 평가하며 내부적으로 대응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무난하게 행보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당분간이 '이준석의 시간'이라는 것은 확실하고, 우리도 쿨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정치권에서 볼 수 없던 참신성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 당도 쇄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자극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현상' 배경에 깔린 민심의 변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할 경우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현실인식도 고조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기 성찰과 반성이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는 민주당의 주류이지 않은가, 주류인 우리가 먼저 해야 한다"며 "여당이 야당 이상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멀어지는 것은 정권 재창출"이라고 썼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우리 당까지 기존 정당체계의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2030 청년세대에 대한 맞춤형 공약을 어디가 잘 만들어내느냐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6.15 zjin@yna.co.kr

이 대표처럼 당내에서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젊고 능력 있는' 정치인을 대항마로 내세우자는 말도 나온다고 한다. 이탄희 의원, 최지은 국제대변인, 김한규 전 법률대변인 등이 하버드대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다. 다만 이 가운데 김 전 법률대변인의 경우 청와대 새 정무비서관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평가절하하며 견제하려는 의견도 분출하기 시작했다.

김종민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이미지의 변화를 넘어 새로운 정치의 내용을 얼마나 채워낼 수 있을지가 숙제"라며 "적대적 대결 정치를 활용해 대선에서 이겨보겠다고 한다면 그건 새정치의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힘의 젊은 당 대표가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나타나 언론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는데, 나는 자전거를 타고 국회 출입을 한 지 오래됐다"며 "철 지난 '새정치'가 유행할 것이지만, 오래가는 유행은 없다"고 썼다.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 글에서 "이 대표는 '수술실 CCTV가 보급되면 의사들이 의료행위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블랙박스 때문에 운전실력을 제대로 발휘 못 한다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리더십 측면에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만큼,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중장기 대응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CCTV 문제 등에 대한 반응을 보면 기존 정치인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싶다"라며 "지금은 당 대표에 당선됐다는 것 말고는 성과가 없다. 일단 관망하면서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2_GDOy-9Dw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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