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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면 바이든-푸틴, 전략적 안정·중국견제 등 논의 전망

송고시간2021-06-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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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6일(현지시간) 첫 정상 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어떤 주제를 두고 논의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전략적 안정성과 중국 견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15일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여러 일방적 조처로 이 분야(전략적 안정성)에서 많은 심각한 문제들이 축적돼 왔다"며 "정상 회담의 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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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회담 전부터 기싸움 팽팽

제네바서 첫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푸틴
제네바서 첫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푸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6일(현지시간) 첫 정상 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어떤 주제를 두고 논의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전략적 안정성과 중국 견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양국 관계가 '저점'에 있다는 평가에 동의하는 만큼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ㆍ푸틴 방문 앞둔 스위스 제네바의 정상회의장
바이든ㆍ푸틴 방문 앞둔 스위스 제네바의 정상회의장

[AP=연합뉴스]

◇ 전략적 안정성·중국 견제·인권·사이버 범죄 등 민감한 문제 산재

전통적 라이벌 관계인 미국과 러시아 간에는 민감한 문제가 산재해 있다.

이 가운데 전략적 안정성, 즉 전략핵 문제는 약국간 첨예한 현안이다.

이와 관련,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15일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여러 일방적 조처로 이 분야(전략적 안정성)에서 많은 심각한 문제들이 축적돼 왔다"며 "정상 회담의 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위협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러시아와 전통적 우방국으로, 특히 최근 들어 미·중 갈등 속에서 중·러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등 유럽 순방 일정 내내 홍콩·신장(新疆)·대만 문제를 제기하는 등 중국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탄압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 벨라루스의 야권 운동가 체포도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사이버 범죄자들에 대한 상호 인도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은 최근 자국의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세계 최대 정육 회사 JBS가 최근 잇따라 랜섬웨어 공격으로 멈춰서고 이를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경제 협력과 기후 문제, 북극권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란 핵, 한반도 상황 등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 정상회담 앞둔 바이든·푸틴 대통령
첫 정상회담 앞둔 바이든·푸틴 대통령

[AFP=연합뉴스]

◇ 공동 기자회견 열지 않는 등 기 싸움 팽팽

산재한 현안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회담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없이 기자들과 각자 만나기로 한 것.

이 같은 양측의 껄끄러운 관계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데서 잘 나타난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최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못생겼으면 거울을 보고 화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역공을 가했다.

그는 러시아 해커나 정부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라는 미국 당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스꽝스럽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제네바 회담이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할 전기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소강상태를 만드는 것 정도가 이번 정상 회담 최고의 시나리오"라며 양국이 대사를 복귀시키는 정도의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앞서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지난 3월 중순,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4월 하순 각각 모스크바와 워싱턴으로 귀국했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길 오르며 거수경례 하는 바이든
취임 후 첫 해외순방길 오르며 거수경례 하는 바이든

[AP=연합뉴스]

◇ 바이든은 회담 하루 전·푸틴은 회담일 제네바 도착

유럽을 순방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미·러 정상 회담 하루 전인 15일 오후 제네바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회담 장소를 마련한 스위스의 기 파르믈랭 대통령과 만난다.

푸틴 대통령은 당일인 16일 제네바에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뒤 파르믈랭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회담은 오후 1시 빌라 라 그렁주에서 시작하며, 회담은 소인수 회담(narrow-format talks), 확대 회담, 짧은 휴식, 회담, 기자 회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이 얼마나 진행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모든 것은 대통령들의 기분에 달려 있고 일부 문제들에 대한 논의는 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푸틴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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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TjmEcYTH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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