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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영향' 사라지자 다시 500명대…변이 확산도 '불안'

송고시간2021-06-1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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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방역 대응의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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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명→452명→399명→374명→?…어제 밤 9시까지 486명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전의 주 초반 상황과 비교해도 확진자 규모가 작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간 패턴상 초반까지는 환자 발생이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당장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방역 대응의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 '주 초반 감소-중반 이후 증가' 패턴 반복…"방심하면 언제든 확산 가능"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7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3일(399명)보다 소폭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연이틀 300명대 확진자는 '4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 3월 15∼16일(379명·363명) 이후 3개월 만이다.

374명 자체는 올해 3월 23일(3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8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33명보다 153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500명대 초중반, 많으면 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4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7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수백 명 단위의 대규모 감염 사례는 없지만 가족·지인모임, 직장, 유흥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602명→610명→556명→565명→452명→399명→374명을 나타내 하루 평균 약 508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81명으로, 여전히 5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아직 방역 긴장감을 낮출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최근 한 달간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500명대로 작지 않은 규모"라면서 "자칫 방심하면 코로나19가 언제든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5일 서울 성북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2021.6.15 kane@yna.co.kr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6∼12)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변이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확진자는 226명이다.

이에 따라 누적 변이 감염자는 1천964명으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영국 변이 1천663명, 인도 변이 155명, 남아공 변이 140명, 브라질 변이 6명이다.

이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정된 사례만을 집계한 것으로, 이들 확진자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드러난 사례까지 합치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델타형'으로 불리는 인도 유래 변이가 빠르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인도 변이는 '알파형'으로 분류되는 영국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1주일 새 해외유입 22명, 국내감염 8명 등 총 30명이 새로 확인됐다.

인도 변이는 지금까지 영국을 비롯해 세계 74개국에서 확인돼 자칫 새로운 유행 확산을 이끄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낮은 편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 확산 속도가 느린 편"이라면서도 "변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방역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영국의 분석 결과를 보면 백신 2회 접종 시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60∼88%로 나온다"며 "접종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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