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탈당 권유' 매듭 못짓는 與, 국힘 전수조사 비협조엔 속웃음

송고시간2021-06-16 11:54

beta
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에서 부동산 비위 의혹 의원들에 대한 탈당 권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이들에게 '선당후사'를 호소하며 탈당계를 내지 않고 있는 의원들을 직간접적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해결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아직 탈당계를 내지 않은 분도 있어 조금 더 대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런 걸 정리한 다음에 (탈당계를) 일괄 처리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개인정보 동의서 미제출에 "채점해달라면서 시험지 안내냐"

국민의힘, 권익위에 국회의원 부동산거래 전수조사 의뢰서 전달
국민의힘, 권익위에 국회의원 부동산거래 전수조사 의뢰서 전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정부서울청사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 김태응 부동산거래특별조사단장(상임위원, 오른쪽)에게 부동산 투기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수조사 의뢰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1.6.11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부동산 비위 의혹 의원들에 대한 탈당 권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이들에게 '선당후사'를 호소하며 탈당계를 내지 않고 있는 의원들을 직간접적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해결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아직 탈당계를 내지 않은 분도 있어 조금 더 대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런 걸 정리한 다음에 (탈당계를) 일괄 처리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권고 이후 8일이 지났지만 권고 대상 12명 중 절반 가량만 탈당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자 일부는 여전히 '억울하다'며 권고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전수조사를 의뢰하고서도 정작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집중 비판을 이어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해달라"며 "국회의원이 먼저 투기 의혹 검증을 받아야 다른 공직자와 지방의원의 투기를 엄단하고 감시·감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넘어 (투기 의혹이 제기된) 국회의원 12명의 탈당을 요구하는 정당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상응하는 강력 조치를 야당에 요구한 것이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피 뽑기도 하지 않고 혈액 검사하라는 격이요, 채점해달라면서 시험지를 제출하지 않는 격으로, 황당무계함의 극치"라며 "'침대 축구' 하듯 버티고 시간 끈다고 될 일이 아니다. 민심의 화만 돋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안하무인 태도"라며 "서류를 갖추지 않고 시간을 끌며 조사를 방해하고 조사 주체에 빨간 칠을 해놓고 최종 결과를 부정할 준비하는 것은 아닐지 의심하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자체 후속 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민주당 내부에선 국민의힘의 이런 전수조사 비협조 움직임이 내심 반갑다는 반응도 나온다.

여기에는 국민의힘이 전수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솜방망이' 조치를 하면 민주당에 유리한 반전 국면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이로 인해 야당발 쇄신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여론이 악화하면 민주당을 위협하고 있는 '이준석 돌풍'도 잦아들 수밖에 없다는 셈법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비협조적으로 나올수록 우리는 더 좋다"며 "이준석 대표가 외형만 '청년'이었다는 것이 증명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se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