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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건물 붕괴참사 추정 원인 '굴착기 쏠림으로 급격한 하중'

송고시간2021-06-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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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가장 설득력 있는 사고원인은 해체계획서를 어긴 무리한 철거 과정에서 굴착기가 쏠리면서 하중이 가해진 탓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관련자 진술과 1차 현장 감식을 토대로 추정되는 사고 원인은 무리한 철거 공사로 인한 '굴착기 쏠림-토사 붕괴-건물 한쪽 면에 하중 부과' 등 일련의 과정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철거 공사를 재하도급받은 업체 '백솔'의 대표이자, 현장에서 직접 굴착기를 운전한 A씨의 진술에 따르면 굴착기의 작업 범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건물 공간 내부에 진입한 후 토사 위에 서 있던 굴착기가 갑자기 건물 방향으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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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원인 분석까지는 상당 시일 소요 예상…관련자 진술로 추정

철거건물 붕괴참사 현장서 과학수사
철거건물 붕괴참사 현장서 과학수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지의 철거건물 붕괴참사 현장에서 16일 오전 경찰 과학수사요원 등이 잔해물을 살펴보며 사고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이곳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쳐 탑승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2021.6.16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가장 설득력 있는 사고원인은 해체계획서를 어긴 무리한 철거 과정에서 굴착기가 쏠리면서 하중이 가해진 탓으로 추정된다.

16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1순위 수사 대상인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정밀 감식을 위해서는 10여 일간 현장을 정리해야 하고, 정밀 감식을 진행한 뒤에도 분석과 전문가 자문까지 거쳐야 해 원인 분석에는 최소 한두 달이 걸린다.

현재까지 관련자 진술과 1차 현장 감식을 토대로 추정되는 사고 원인은 무리한 철거 공사로 인한 '굴착기 쏠림-토사 붕괴-건물 한쪽 면에 하중 부과' 등 일련의 과정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철거 공사를 재하도급받은 업체 '백솔'의 대표이자, 현장에서 직접 굴착기를 운전한 A씨의 진술에 따르면 굴착기의 작업 범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건물 공간 내부에 진입한 후 토사 위에 서 있던 굴착기가 갑자기 건물 방향으로 쏠렸다.

이 과정에서 수십t 무게의 굴착기가 쓰러지며 토사도 함께 무너져 내렸고, 굴착기와 토사의 하중이 건물에 가해지자 건물이 붕괴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사고 직전 저층 철거, 과도한 살수 등 허가받은 해체계획서를 지키지 않은 무리한 철거도 사고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A씨 등은 사고 직후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대피한 후 건물이 붕괴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조사 결과 굴착기를 운전한 A씨와 살수 작업자 등 현장 작업자들은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하는 순간까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와 현장 관계자 1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만으로는 사고원인을 추정할 수는 없지만, 진술 내용과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최종 사고 원인을 결론 낼 방침이다"며 "추가 정밀감식을 진행하고 결과를 받아 정리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Qc8DHda3MWQ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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