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노조 "희망 고문 중단하고 고용 승계 보장하라"
송고시간2021-06-17 11:47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다섯 번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원들이 17일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알펜시아리조트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고용 승계와 고용 보장을 반드시 실현해 달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리조트 내 임직원들은 피를 말리는 불안에 떨어야 한다"며 "일자리를 잃는 희생은 우리에게는 곧 살인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생존권 지키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 놓고 성과는 너도나도 인정받으려 하지만 과오에 대한 명확한 책임은 누구 하나 지려 하지 않는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에서 땀 흘린 알펜시아리조트 임직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노동조합이 너무나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 혹시 매수자가 마음을 바꿔 매각을 철회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은 우리 임직원에게는 협박이나 다름없다"며 "노동자의 고용 승계 요구는 정당하며, 매각 방해 요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는 세금을 축내는 혈세 낭비의 창고로 손 가락질 받는 것을 거부하며, 하루빨리 온전한 기업에 매각이 진행되기를 원한다"며 "더는 희망 고문에 노동자를 내몰아 불안에 떨게 하지 말고 고용 승계를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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