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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미친 X'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주는 작품이길"

송고시간2021-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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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의 이태곤 PD가 최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데이트 폭력 피해로 공황 장애와 망상을 앓게 된 한 여자와 마약사범을 잡으려다 누명을 쓰면서 분노조절 장애를 얻게 된 경찰의 로맨스를 그렸다.

그의 작품에서 항상 '사람'이 보이는 이유이자 '이 구역의 미친 X' 속 정신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들, 종종 여장하는 취미를 가진 이상엽(안우연 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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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곤 PD 인터뷰…"젊은 감각 유지하려 발악 중…시트콤에도 도전하고파"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를 연출한 이태곤 PD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를 연출한 이태곤 PD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보고 나면 사람이 그리워지는 작품이 됐으면 해요. 그리고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고요. (웃음)"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의 이태곤 PD가 최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냥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할 수 없잖아요. 그 사람을 이해하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사람들끼리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갖는데 이 작품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죠."

'이 구역의 미친 X'는 데이트 폭력 피해로 공황 장애와 망상을 앓게 된 한 여자와 마약사범을 잡으려다 누명을 쓰면서 분노조절 장애를 얻게 된 경찰의 로맨스를 그렸다.

신선한 소재에 통통 튀는 이야기 전개와 연출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공개 5시간 만에 조회 수 100만을 넘어선 데 이어 넷플릭스에서도 꾸준하게 주간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PD는 "제작을 할 때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웃었고 재밌었다"며 "좋은 결과를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 구역의 미친 X'의 정우, 이태곤 PD, 오연서
(왼쪽부터) '이 구역의 미친 X'의 정우, 이태곤 PD, 오연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 정우와 오연서에 대해서는 "전혀 부담을 갖거나 생소하다는 느낌 없이 마치 늘 그래왔던 사람들처럼 연기를 해서 두 사람도 이상한 사람인가 생각할 정도였다"며 웃었다.

또 "드라마를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케미(케미스트리·호흡)가 잘 맞는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서로를 보지 않더라도 같은 상황을 마주했을 때 같은 표정을 짓는 걸 보면서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1999년 MBC 드라마 '날마다 행복해'로 데뷔한 이 PD는 '청춘시대' 시리즈, '검사내전'에 이어 '이 구역의 미친 X'까지 계속해서 유쾌하고 젊은 감각의 연출을 유지해오며 지금까지도 호평받고 있다.

그는 "제가 내면은 굉장히 비관적이고 우울한데 겉모습은 쾌활하고 외향적이라 그 불균형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면서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발악하고 있지만 잘 안 된다"며 웃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를 연출한 이태곤 PD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를 연출한 이태곤 PD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여년 간 연출을 해오며 지켜온 원칙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꼽았다.

"저는 드라마가 대중을 상대로 하는 것인 만큼 일정 정도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드라마를 통해 사회가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회에서 무시되거나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기도 하고요."

그의 작품에서 항상 '사람'이 보이는 이유이자 '이 구역의 미친 X' 속 정신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들, 종종 여장하는 취미를 가진 이상엽(안우연 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이유다.

이 PD는 또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코믹함을 유지하고 싶다"며 "사람이 좋을 때, 행복할 때 웃는데 이왕 같은 걸 표현한다면 웃음을 주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역의 미친 X'의 시즌 2 계획에 대해서는 "억지스럽게 다음 시즌을 만드는 것보다는 다른 포맷의 재밌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히면서 "지금은 로드무비를 기획하고 있고 언젠가는 시트콤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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