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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30 월드엑스포]③ 경쟁력 충분…관건은 우리의 의지

송고시간2021-06-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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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2030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030년 가덕도 신공항이 개항하는 등 육해공 교통인프라를 갖췄고 대한민국을 성장시킨 역사와 산업의 도시로 배후에만 인구 1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월드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로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대형 이벤트로 불린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출범한 부산지역 민간 조직이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 사장 출신인 오성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등록엑스포 유치는 회원 자격이 있는 각국 정부에 있기 때문에 정부의 개최 능력과 의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시민의 열망도 중요한 평가 지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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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유치위 오성근 집행위원장 인터뷰

"배후인구 1천만명·교통 인프라…가덕신공항 큰 힘"

"정부 개최 의지와 함께 엑스포 유치 시민 열망 중요한 지표"

"유치 신청서 제출 국제사회에 엑스포 유치경쟁 공식화 의미"

오성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오성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은 2030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030년 가덕도 신공항이 개항하는 등 육해공 교통인프라를 갖췄고 대한민국을 성장시킨 역사와 산업의 도시로 배후에만 인구 1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월드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로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대형 이벤트로 불린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출범한 부산지역 민간 조직이다.

부산지역 원로, 정·관계, 경제계,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 등이 범시민추진위에 참여하고 있다.

범시민추진위는 출범과 동시에 '국가 성장동력 확보와 균형발전을 위해 부산 엑스포 유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개발하고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였고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왔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 사장 출신인 오성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등록엑스포 유치는 회원 자격이 있는 각국 정부에 있기 때문에 정부의 개최 능력과 의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시민의 열망도 중요한 평가 지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집행위원장과 일문일답.

2030 엑스포 유치 기원 드론쇼
2030 엑스포 유치 기원 드론쇼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9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산항 축제에서 LED 드론이 밤하늘에 2030 세계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쇼를 펼치고 있다. 20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는 개막행사, 2021.6.19 ccho@yna.co.kr

--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 부산시가 추진하는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에 시민과 지역사회가 동참하기 위해 조직됐고 2015년 7월에 출범했다. 본격적인 국제유치경쟁에 대비해 지난해 6월 사단법인으로 전환해서 기획재정부로부터 기부금 단체로 지정받고 조직을 재정비해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시장, 시의회 의장, 교육감, 상의 회장, BNK그룹 회장, 지역 원로기업인 등 9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형태로 참여해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하고 유치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등록엑스포는 어떤 행사인가.

▲ 국가가 주관하고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가해 전시관을 직접 짓는다.

세계 각 나라의 산업, 기술, 문화와 예술 등 국가 역량을 보유주는 종합 전시 문화행사다.

개최 기간이 6개월로 인정 엑스포였던 2012년 여수 엑스포보다 두 배 길다. 참가국이 자기 비용을 들여 개별 국가관을 짓기 때문에 규모도 훨씬 크고 파급효과도 크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

[부산시 제공]

-- 등록 엑스포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는.

▲ 우리가 엑스포에 투입하는 비용이 5조원 정도고 파급효과는 61조원으로 추산된다. 참가국이 투입하는 2조원을 포함하면 파급효과는 훨씬 크다.

관광 마이스, 문화예술공연 분야 등에서도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고 관련 기업 매출이 늘어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

엑스포 개최 이후 새로운 혁신 산업생태계가 조성되고 지역경제 발전도 기대된다.

-- 등록엑스포 유치 신청서 제출 의미와 향후 일정은.

▲ 대한민국 제2 도시 부산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국제사회에 등록엑스포 유치경쟁에 나선다고 공식화하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에 제출하는 박람회 유치신청서는 국무총리 명의 서한으로 이뤄지며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내용도 담긴다.

이에 따라 부산은 오는 29일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상반기 총회에서 개최 후보 도시 자격으로 회원국을 상대로 설명할 기회를 얻게 된다. 연말에 열리는 하반기 총회에서도 홍보 기회를 부여받는다.

2023년 하반기 총회에서 2030 등록엑스포 개최 도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등록엑스포 개최를 위한 검증 체크리스트만 14개 부분 61개 항목에 이른다. 그때까지 경쟁 도시와 차별화되는 전략을 잘 만들어야 한다.

2030 엑스포 국제 콘퍼런스
2030 엑스포 국제 콘퍼런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 제공]

-- 부산과 경쟁하는 도시는.

▲ 2030년 행사 개최 도시 신청은 오는 10월 29일 오후 6시 마감된다. 러시아 모스크바가 한국보다 먼저 신청했다. 미국 휴스턴, 네덜란드 노테르담, 영국,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중국 항저우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어느 도시와 경쟁하게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 부산 유치 가능성은.

▲ 부산은 2030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도시 인프라도 좋다. 2030년 가덕도 신공항이 개항하면 엑스포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성장시킨 역사와 산업의 도시로 배후에만 인구 1천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관람객 유치에도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대전 전문엑스포와 여수 인증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한국 국격에 맞게 세계 등록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과 국제적 위상을 갖추고 있다.

전체 회원국의 3분의 2인 개발도상국과 엑스포 성공 사례와 발전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져 표심을 살 수 있는 기반도 있다.

정부유치위원회, 민간유치위원회, 부산시, 지역사회 등이 힘을 합쳐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쏟을 것이다.

2030 엑스포 유치 운동
2030 엑스포 유치 운동

[벡스코 제공]

-- 2030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가.

▲ 정부와 지역사회에서 등록엑스포 개최가 얼마나 지지를 받느냐가 실사를 받을 때 입증돼야 한다. 등록엑스포는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으로 정부에서 강한 개최 의지를 보여주고 치밀한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내년 대선이고 정권 교체기이지만 국가적 행사인 만큼 여야의 초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부산에서는 이미 지역사회와 시민의 열기를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주에는 부산 월드엑스포 홍보 정책을 발굴·제안, 엑스포 홍보물 제작, 응원 챌린지 참여 등 홍보 활동을 벌이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대학생 서포터즈'가 출범했다. 젊은 세대인 대학생 서포터즈가 열기를 모아 나갈 것이고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곳곳에서 엑스포 지지 활동을 벌일 것이다.

인사말 하는 김영주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장 내정자
인사말 하는 김영주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장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김영주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장 내정자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 엑스포 유치 재계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나경수 SK 사장, 이방수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등 5대 그룹 사장단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유치위원장 내정자,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1.6.11 kimsdoo@yna.co.kr

-- 대기업 총수가 아닌 장관 출신 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 선임에 대한 의견은.

▲ 등록엑스포 유치 조직은 각 나라 특색에 맞게 하는 것이고 정답은 없다. 일본처럼 민간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도 있고, 두바이나 모스크바 처럼 정부가 앞장서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 총수가 민간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대기업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생존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특정 대기업 총수가 민간위원장이 되는 것보다 5대 대기업이 지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꼭 필요한 재정은 국가가 맡고 부족한 것은 기업 지원을 받아야 한다.

-- 부산 북항 일대 부지 규모가 등록엑스포 개최지인 상하이, 두바이보다 작다는 의견이 있다.

▲ 미군 기지인 55보급창과 8부두 부지 확보가 되면 좋다. 부산항 내 미군 부지 경우 국가적인 현안으로 현재로서는 해결방안이 없어 아쉽지만, 최대한 해결방안 마련해야 한다.

전시관 배치, 관람객 수용, 효율적인 동선 계획을 짜는데 면적이 넓어야 좋은 것은 아니다. 부산 북항 공유수면을 활용한다든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고려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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