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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잔디 디테일 살린 김학범호…전력분석 자료 확보에도 집중

송고시간2021-06-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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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김학범호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2차 소집훈련이 시작된 22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이날 첫 훈련이 끝나고 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일본 경기장들이 보통 잔디가 짧다. 그런데다 물을 많이 뿌려서 많이 미끄러운 상태"라며 "우리 선수들이 비슷한 환경에 적응하도록 훈련장 잔디도 평소보다 짧게 깎고 물도 많이 뿌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더불어 조별리그 상대 팀들의 전력분석을 위해 최근 경기 비디오 영상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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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NFC 잔디도 짧게 깎고 물 많이 뿌려 '일본 경기장 시뮬레이션'

웃으며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김학범 감독
웃으며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김학범 감독

(파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훈련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1.6.22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일본의 잔디는 짧고 물기가 가득해 볼의 스피드가 빠릅니다. 미리 대비해야죠."

김학범호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2차 소집훈련이 시작된 22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오후 훈련이 예정된 그라운드의 스프링클러가 일제히 작동하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냈다.

하지만 스프링클러 작동은 평상시보다 길었고, 그라운드 한편에는 소방 호스까지 등장해 '잔디 적시기'에 일조했다.

한여름에 가까워지면서 기온이 올라 잔디가 마르지 않도록 조처를 한 것으로 보였지만 모두 김학범(61) 감독의 지시였다.

이날 첫 훈련이 끝나고 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일본 경기장들이 보통 잔디가 짧다. 그런데다 물을 많이 뿌려서 많이 미끄러운 상태"라며 "우리 선수들이 비슷한 환경에 적응하도록 훈련장 잔디도 평소보다 짧게 깎고 물도 많이 뿌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7월 22일 오후 5시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조별리그 1차전 D-30을 앞두고 김 감독은 '실전 체제'로 훈련의 디테일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감독님의 특별 과외
감독님의 특별 과외

(파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훈련에서 정우영과 트래핑 연습을 하고 있다. 2021.6.22 ondol@yna.co.kr

김 감독은 "일본 경기장들도 시설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잔디에 물도 많이 뿌린다. 또 가만히 있어도 잔디가 젖을 정도로 밑에서 물이 차오른다"라며 "항상 잔디가 젖어 있어 볼의 스피드가 빨라 미리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더불어 조별리그 상대 팀들의 전력분석을 위해 최근 경기 비디오 영상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A대표팀들과 달리 올림픽 대표팀들은 경기 자체도 많지 않아 최신 자료를 얻는 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인맥'을 통한 자료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와 맞붙는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상대했던 올림픽 출전국들을 대상으로 전력분석 자료를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자료와 서로 맞바꾸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감독님 힘들어요'
'감독님 힘들어요'

(파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1.6.22 ondol@yna.co.kr

그는 "뉴질랜드는 2019년 9~10월 올림픽 예선 이후에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다. 자료도 너무 옛날 것"이라며 "호주, 영국,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할 전망이지만 당시 예선전에는 호주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여서 새로운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루마니아 역시 최근 완전체로 훈련하지 않았다. 7명이 A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라 이들이 함께 뛴 자료를 얻기가 쉽지 않다"라며 "그나마 온두라스는 지난 3월 북중미 올림픽 예선을 치른 터라 최신 자료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축구협회는 물론 전력분석관이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최신 경기 비디오 자료를 구하기도 한다"라며 '인맥 축구'의 필요성(?)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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