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박태환 없고, 쑨양·호턴도 없고…무주공산 된 男자유형 400m

송고시간2021-06-23 09:32

beta
세 줄 요약

도핑 검사 방해 혐의를 받아온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30)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에서도 4년 이상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중장거리 종목의 메달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CAS는 22일(현지시간) "재심 재판부가 쑨양에게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채집하려고 중국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검사를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아왔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도핑검사 방해' 쑨양, CAS 재심서 4년3개월 자격정지…도쿄행 불발

박태환은 대표선발전 불참…호턴은 호주 대표선발전서 탈락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의 쑨양.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의 쑨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도핑 검사 방해 혐의를 받아온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30)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에서도 4년 이상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중장거리 종목의 메달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특히 남자 자유형 400m의 경우 이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모두 '도쿄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형국이다.

CAS는 22일(현지시간) "재심 재판부가 쑨양에게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자격 정지 기간은 CAS가 처음 징계를 내린 지난해 2월 28일부터 시작된다. 자격 정지 기간이 애초 8년에서 절반 가까이 줄긴 했으나 쑨양은 다음 달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채집하려고 중국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검사를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아왔다.

쑨양은 올림픽에서 3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딴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의 세계적인 강자다. 자유형 1,500m에서는 세계기록(14분31초02)도 갖고 있다.

박태환(위)과 쑨양.
박태환(위)과 쑨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자 자유형 400m는 한국 수영이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종목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수확하고 한국 수영사를 새로 썼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쑨양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대회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 박태환이 예선에서 실격 파동을 딛고 은메달을 수확했을 때 금메달리스트가 쑨양이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호주의 신예 맥 호턴(25)이 쑨양의 대회 2연패를 저지하고 금메달을 챙겼다.

당시 호턴은 2014년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쑨양을 '약물 사기'(Drug Cheat)'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깎아내리기도 했다.

쑨양은 호턴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참가했던 박태환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쑨양과 호턴은 이후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연달아 각각 금·은메달을 나눠 가지면서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쑨양은 CAS의 자격 정지 징계에도 항소까지 해가며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광의 얼굴들
영광의 얼굴들

(광주=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쑨양(가운데)이 시상식을 마치고 내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메달을 차지한 호주의 맥 호튼, 중국 쑨양, 동메달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데티. 2019.7.21 yatoya@yna.co.kr

중국수영협회 역시 자격 정지 중인 쑨양이 올해 열린 올림픽 대표선발전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에게는 자동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준다'는 특별 규정까지 만들고서 쑨양의 재판 결과가 뒤집히기만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재심에서도 4년 이상의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지면서 결국 쑨양의 도쿄행은 불발됐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박태환도 볼 수 없다.

박태환은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아예 올해 대한수영연맹에 선수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은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박태환은 2019년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 이후로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호턴도 도쿄 올림픽 자유형 400m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올림픽 수영에서는 한 나라에서 종목별 최대 2명까지만 나설 수 있지만, 호턴은 이달 열린 호주 대표선발전에서 일라이자 위닝턴, 잭 매클로플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호턴은 개인 종목에서는 모두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고, 단체전에만 나설 예정이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세계랭킹 1, 2위는 지난 12일 호주 대표선발전에서 1, 2위를 차지한 위닝턴(3분42초65)과 매클로플린(3분43초27)이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_URTRa5kbg

hosu1@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