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쿠팡 화재 막자"…소방청, 대형 물류창고 490곳 특별점검

김기훈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소방청은 최근 발생한 이천 쿠팡 물류창고 화재 사고를 계기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대규모 물류창고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전국 창고시설 중 특정소방대상물 1급 이상 490곳으로, 연면적 1만5천㎡ 이상 1급 483곳, 특급 7곳 등이다.

이번 소방특별조사는 점검 대상에 사전 통보 없이 불시로 진행된다.

필요한 경우 가스·전기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조사가 이뤄진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소방청은 방화구획에 설치하는 방화문의 임의변경 등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상태를 우선 조사한다.

또 자위소방대의 훈련 실시 여부와 소속 대원의 임무 숙지 여부 등 화재 시 초기대응 역량도 점검한다.

소방시설 자체 점검 내용을 살펴보고, 허위 작성 여부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옥내소화전과 스프링클러 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 수신반 정상 작동 여부 등 소방시설 전반의 유지관리 상태도 살펴본다.

아울러 위험물의 저장·취급 실태와 관련해 허점은 없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이번 대규모 물류창고 전국단위 일제 조사를 통해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조사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안전관리 개선 과제를 발굴해 창고시설에 대한 화재 안전기준 강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6/23 10: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