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델타 변이 '지배종 시간문제' 각국 잇단 경고…백신 접종 잰걸음(종합)

송고시간2021-06-23 16:11

beta
세 줄 요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활동성이 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초점을 맞추는 등 각국에서 델타 변이의 대규모 확산 이전에 백신 접종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미, 2주마다 2배로 확산 속 청년층 백신 접종에 초점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올라갔다면서 2주마다 대략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델타 변이 하와이에도 상륙…미, 변이 확산에 청년 백신 접종에 초점

포르투갈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차 유행시 록다운 우려도

인도서 더 강한 변이 '델타 플러스' 발견…호주·뉴질랜드 규제 강화

이스라엘에서 웃으며 백신 맞는 청소년 [UPI=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웃으며 백신 맞는 청소년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 '지배종 시간문제' 각국 잇단 경고…백신 접종 잰걸음(종합) - 2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이미 지배종이 된 데 이어 포르투갈에서도 급속히 확산하는 등 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와이까지 델타 변이가 상륙했다. 미국에서도 오래지 않아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도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새 변이인 '델타 플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활동성이 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초점을 맞추는 등 각국에서 델타 변이의 대규모 확산 이전에 백신 접종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반대 시위 [EPA=연합뉴스]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반대 시위 [EPA=연합뉴스]

◇ 미, 2주마다 2배로 확산 속 청년층 백신 접종에 초점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올라갔다면서 2주마다 대략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기존 우세종인 알파 변이(영국발)보다 전염성이 60% 더 강하다.

하와이에서도 이날 처음으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2명 중 1명은 여행 기록이 없는 지역감염자였다.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변이의 활동·추이를 추적하는 게놈 연구업체 헬릭스의 부사장 윌리엄 리는 델타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감안할 때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감염학자인 저스틴 레슬러 박사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코로나19의 부활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슬러 박사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전국적으로 균일하지 않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위주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층인 18∼26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18세 이상 미국 성인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몇 주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8∼26세 성인이 접종하도록 설득하는 게 큰 과제라면서 델타 변이의 증가로 청년층의 백신 접종 동기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전문가 "델타 변이 전파력, 알파 변이보다 높아" (CG)
영국 전문가 "델타 변이 전파력, 알파 변이보다 높아" (CG)

[연합뉴스TV 제공]

◇ 포르투갈서 4차 유행 우려

유럽도 이미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리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주요국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방역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가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자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분위기다.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로 집계됐다.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시점도 7월 19일로 연기됐다.

영국에 이어 포르투갈이 델타 변이의 두 번째 대규모 확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 리스본에서 최근 신규 확진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르투갈 당국은 지난 주말 리스본과 다른 지역 간의 여행을 금지했고,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포르투갈 인구 1천만 가운데 46%가 1회차 접종을 받았다. 29%가 2회차 접종까지 마쳤다.

포르투갈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 상황에 따라 제4차 유행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중도 우파 성향의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대통령은 지난 21일 다시 록다운 상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사회당 소속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아무도 봉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은 최근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6%에 불과해 사정이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보건 당국은 늦어도 가을에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문제는 델타 변이가 독일과 유럽대륙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조건에서 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오는 24∼25일 정상회의에서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청소년 [UPI=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청소년 [UPI=연합뉴스]

◇ 인도, '델타 플러스' 새 변이 보고…'청정지대' 뉴질랜드 선제 조치

인도 보건당국은 이날 새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를 보고하면서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카이뉴스는 델타 플러스가 인도발 델타 변이가 또 변이한 바이러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델타 변이가 보고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t9xbsy8JTtQ

'코로나19 청정지대'인 뉴질랜드는 지난 주말 사흘 동안 수도 웰링턴을 방문한 호주인 시민이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자 이번 주말까지 웰링턴 지역의 코로나19 경보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확진자가 웰링턴 방문 전 호주에서 감염됐고 뉴질랜드에서 바이러스가 활성화됐을 가능성에 주목해 이동 경로 및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당국도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시작하자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한 이스라엘도 최근 신규 감염자가 늘어나고 델타 변이 감염자도 생겨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서달라고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델타 변이가 출현한 이후 12∼15세의 백신 접종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래픽] 주요국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 현황
[그래픽] 주요국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kmtoil@yna.co.kr

lkbi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