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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과 첫 대도시 교전 미얀마 시민군 "더 많은 활동 있을 것"

송고시간2021-06-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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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준비돼, 상황 복잡해질 것"…중령·대위 등 미얀마군 3명도 사망한 듯

은신처에서 군경에 체포되는 만달레이 시민방위군 대원들. 2021.6.22
은신처에서 군경에 체포되는 만달레이 시민방위군 대원들. 2021.6.22

[군부 제공/신화=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최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도심에서 은신처를 급습한 군경과 교전을 벌인 시민방위군(PDF) 측이 앞으로 더 많은 행동을 할 것이라며 군부에 대한 반격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만달레이시 찬먀따지 구(區)에서는 군경이 만달레이 PDF의 은신처가 있는 한 건물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방위군 2명 이상이 숨지고, 6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접경 지역이나 소도시 및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군경과 PDF간 총격전이 인구 170만명인 대도시 도심에서 벌어진 것은 2월1일 쿠데타 이후 처음이다.

만달레이 PDF를 이끄는 보 지괏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그곳은 우리가 시내에 가지고 있는 여러 은신처 중 하나"라며 "건물로 둘러싸였는데 군경 저격수가 4명이나 있었고, 병력과 무기가 달려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보 지괏은 대도시에서 군경에 맞서 활동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다.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기도 쉽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희생을 각오하고 있고 최악의 결과도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다른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1시간이 넘는 총격전 과정에서 인근에 있던 민간인 2명도 총탄에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 지괏은 "우리는 군부에 반격하기로 결심했고, 이제 준비가 돼있다"면서 "만달레이 시민 여러분들은 앞으로 우리가 벌이는 더 많은 행동들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해왔고, 상황은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 지괏은 군부 방송의 보도와는 달리 군경 측에게서도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경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소식통을 인용해 군경의 PDF 은신처 급습 당시 중령과 대위 그리고 다른 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중 중령과 대위는 본 병력이 도착해 교전을 벌이기 전 은신처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PDF 대원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도심 교전 이후 군경이 만달레이시 입구에 설치한 모래주머니 임시 검문소
도심 교전 이후 군경이 만달레이시 입구에 설치한 모래주머니 임시 검문소

[AFP=연합뉴스]

총격전 이후 만달레이시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군경이 모래주머니 등을 쌓아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출입자들을 검문 검색하고 있다고 미얀마 나우는 보도했다.

한편 이라와디는 중부 사가잉 지역 카니와 인마빈구(區)에서 사제 소총 등으로 무장한 1천여명의 시민군이 두 곳에서 미얀마 군경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군경 30명가량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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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CpXXRtwg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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