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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아프면 눈과 발로 승부한다…추신수, 사사구 공동 2위

송고시간2021-06-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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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추신수, 도루는 공동 5위…열정적인 플레이

최악의 악재 속에서도 SSG 무너지지 않는 이유

SSG 랜더스 추신수
SSG 랜더스 추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펼치는 '눈으로 보는 야구'는 오늘도 계속된다.

추신수는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했던 선구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추신수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지만, 3차례나 출루했다.

1회와 4회에 4구를 얻어냈고, 7회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추신수는 안타 없이도 2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3개의 사사구를 추가하면서 KBO리그 사사구 공동 2위 자리까지 꿰찼다.

1위는 LG 홍창기(67개). 추신수는 57개(볼넷 50개, 사구 7개)로 정은원(한화 이글스)과 공동 2위다.

사실 추신수의 최근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왼쪽 팔꿈치 통증이 계속돼 주사 치료를 하는 등 관리를 받고 있다.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지만, 타격 밸런스엔 지장을 준다.

추신수의 타격 기록도 떨어지는 추세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67에 머물면서 시즌 타율은 0.249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57명의 타자 중 46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추신수는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타율을 제외한 다른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달린다.

추신수는 출루율(0.412) 9위를 기록 중인데, 상위 10명의 선수 중 타율 0.290 이하인 선수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최다볼넷은 3위다.

추신수는 발로하는 야구에서도 으뜸이다.

1982년생으로 한국 나이 마흔이 된 추신수는 올 시즌 도루 13개를 성공, 이 부문 공동 5위를 달린다.

팔은 아프지만, 눈과 발로 SSG의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한다.

추신수의 열정과 집중력, 책임 의식은 SSG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는 매 순간 몸을 아끼지 않으며 출루하기 위해 애쓴다. 이런 모습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종훈, 문승원, 아티 르위키 등 선발 투수 3명이 한꺼번에 이탈하는 최악의 악재 속에서도 SSG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SSG는 선발 투수 세 명이 빠진 가운데, 6월 이후 9승 9패 승률 5할을 유지하며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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